UFO 도시 로즈웰의 비트코인 실험…기부받은 BTC 최소 10년 보유
||2026.05.27
||2026.05.27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미국 뉴멕시코주 로즈웰시가 기부로 조성한 비트코인 준비금을 최소 10년간 매도하지 못하도록 하는 조례를 운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UFO 도시로 유명한 로즈웰이 장기 보유형 비트코인 준비금 모델까지 꺼내 들면서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크립토폴리탄에 따르면, 로즈웰시의 비트코인 준비금은 현재 0.173BTC 규모다. 시가 기준 평가액은 약 1만3312달러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번 준비금은 지방정부가 직접 매수한 것이 아니라 기부 방식으로 조성됐다. 첫 시드 기부는 2025년 4월29일 이뤄졌으며 당시 약 0.0305BTC가 입금됐다. 이후 익명 기부가 이어지며 현재 규모까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입금 주소는 일반 개인 지갑과 로빈후드 같은 서비스와 연결된 것으로 분석됐다.
온체인 분석업체 아캄 인텔리전스는 해당 지갑을 공개하며 "외계인이 비트코인을 사고 있다"는 농담 섞인 표현을 내놨다. 로즈웰은 1947년 미 육군항공대가 '비행 원반'을 확보했다고 발표했던 사건으로 유명한 도시다. 이후 군은 기상관측용 풍선이었다고 번복했지만, 로즈웰은 지금까지도 UFO 음모론의 상징처럼 여겨지고 있다.
시장 관심은 화제성보다 준비금의 운용 방식에 집중되고 있다. 로즈웰 조례는 모든 비트코인 기부금을 최소 10년간 보유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단기 차익 실현이나 예산 메우기 용도의 매각을 사실상 차단한 셈이다. 또 준비금 가치가 100만달러를 넘더라도 연간 집행 한도는 전체의 21% 이내로 제한된다. 실제 지출 역시 5년마다 한 번만 허용된다. 준비금을 사실상 장기 전략 자산처럼 운영하겠다는 구조다.
사용 목적도 제한됐다. 로즈웰시는 해당 준비금을 고령층 수도요금 지원과 재난 구호 재원으로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단순한 투기성 자산 운용이 아니라 공공 목적 기금 성격을 강조한 셈이다.
현재까지 해당 지갑에서는 유출 기록이 확인되지 않았다. 아캄 대시보드 기준으로 2025년 중반 이후 잔액은 꾸준히 증가해왔으며, 최근 평가액 상승 역시 시의 추가 매수보다 비트코인 가격 상승 영향이 더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커뮤니티에서는 로즈웰이라는 도시 상징성과 비트코인이 결합하면서 밈처럼 소비되는 분위기도 나타났다. 일부 이용자들은 "1947년 로즈웰을 방문했던 외계인이 다시 돌아와 비트코인까지 분산투자한 것 아니냐"는 농담성 반응을 내놓기도 했다. 터키 암호화폐 분석가 코인데리시는 "기부받은 코인일 뿐이지만 이미 커뮤니티의 밈이 됐다"고 언급했다.
한편 미국 정부의 UFO, 즉 미확인 이상현상(UAP) 관련 조사 흐름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미 국방부는 2022년 전영역 이상현상 해결사무소(AARO)를 설치했고, 2024년 공개한 보고서에서 외계 기원이나 외계 우주선 역설계를 입증할 경험적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초 각 정부 기관에 UFO 관련 자료 기밀 해제를 지시했고, 이후 국방부는 관련 문서와 영상을 추가 공개했다. 이런 상황에서 로즈웰의 비트코인 준비금은 지방정부의 디지털 자산 보유 사례이자, 밈과 정책이 결합된 사례로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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