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8%’ … 혼란 야기한 NXT “변동성 장치 추가”
||2026.05.27
||2026.05.27
대체거래소인 넥스트레이드(NXT) 프리마켓(개장 전 시장)에서 삼성전자 주가가 장 초반 24만원대로 급락하는 이상 체결 현상이 발생해 투자자들의 혼란이 커졌다. 넥스트레이드는 향후 시장 변동성을 줄이기 위한 추가 제도 도입 방침을 밝혔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오전 8시쯤 삼성전자는 넥스트레이드 프리마켓에서 전 거래일 종가 대비 약 18% 하락한 24만원에 거래됐다. 이에 급격한 가격 변동으로 변동성완화장치(VI)가 발동되며 거래가 일시 정지됐고, 체결 수량은 27주 수준에 그쳤다. 이후 거래가 재개되자 주가는 곧바로 반등하며 낙폭 대부분을 회복했다.
다만 프리마켓 이용 투자자들은 갑작스러운 가격 급변에 혼란을 겪었다며 불만을 제기했다. 삼성전자는 SK하이닉스와 함께 국내 대표 반도체주로 꼽히는 만큼 시장 전체 투자심리에 미치는 영향도 큰 종목이다.
온라인 주식 커뮤니티에는 “지난 2월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는데 또 발생했다”, “오류 체결인지 유동성 부족에 따른 가격 왜곡인지 모르겠다”, “순간적으로 20% 가까이 빠졌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업계에서는 이번 급락이 프리마켓 특유의 시장 구조에서 비롯된 이상 체결 현상으로 보고 있다. 넥스트레이드 프리마켓은 개장과 동시에 매수·매도 호가가 일치하면 즉시 거래가 체결되는 ‘접속매매’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번 사례 역시 24만원에 삼성전자를 매수하려는 주문과 매도 주문이 동시에 맞물리며 거래가 성사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한국거래소(KRX)는 개장 전 일정 시간 주문을 모은 뒤 균형가격으로 시가를 결정하는 ‘단일가 매매’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프리마켓은 유동성이 충분하지 않은 시간대에 주문이 즉시 체결되는 구조인 만큼 소량 주문만으로도 가격이 크게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단 1주 규모 주문만으로도 체결 가격이 급등락할 수 있어 순간적인 가격 왜곡이 투자자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월 6일에도 프리마켓 개장 직후 하한가 수준인 11만원대까지 급락한 바 있다. 또 지난달 24일에는 개장 직후 20% 가까이 급등하는 등 비정상적인 가격 변동 사례가 발생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넥스트레이드는 시장 변동성 완화를 위한 추가 제도 도입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최근 가격 변동성이 크다는 시장 우려를 반영해 주가가 전일 종가 대비 10% 이상 급변할 경우 2분간 거래를 정지하는 ‘정적 VI’를 오는 9월 도입할 예정이다. 현재는 직전 체결가 대비 3~6% 변동 시 거래를 일시 정지하는 동적 VI만 운영하고 있다.
넥스트레이드 관계자는 “시장 안정성을 고려해 VI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은정 기자
viayou@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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