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포트, 독일 공항 지상조업 대기시간 없앴다…‘물리 AI’ 본격 확산
||2026.05.27
||2026.05.27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독일 프랑크푸르트 공항을 운영하는 프라포트(Fraport AG)가 공항 운영 현장에 물리 인공지능(AI)을 적용해 항공기 주기장 작업을 실시간 분석하고 지상조업 대기시간을 줄였다.
26일(현지시간) 실리콘앵글에 따르면, 프라포트는 공항 내 카메라와 운영 데이터를 통합해 항공기 회항 작업을 현장에서 즉시 분석하는 방식으로 운영 효율을 높이고 있다.
프라포트는 전 세계 29개 공항을 운영하며, 연간 약 1억7400만명의 승객을 처리한다. 프랑크푸르트 공항만 지난해 약 6000만명이 이용했다. 새로 개장한 3터미널은 최대 9000만명까지 수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회사는 이 같은 대규모 공항 환경에서는 데이터를 클라우드로 보내 처리하는 방식보다, 현장에서 바로 분석하는 저지연 구조가 더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프라포트는 델 프라이빗 클라우드 기반 애저 로컬을 공항 내부에 구축하고, 항공기 주기장마다 설치된 카메라 3대를 포함해 총 600개의 고해상도 영상 스트림을 현장에서 실시간 분석하고 있다.
프리츠 오스발트(Fritz Oswald) 프라포트 IT 인프라 담당 수석부사장은 기존 카메라 인프라를 활용해 영상 스트림을 현장에서 AI로 분석하고 있다며, 각 작업 단계의 타임스탬프를 생성해 항공기 회항 과정에서 실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를 처음으로 정밀하게 파악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핵심은 단순 영상 분석이 아니라 운영 의사결정 자동화에 있다. 프라포트는 실시간 데이터를 기반으로 지상조업 인력을 필요한 시점에 맞춰 배치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프리츠 오스발트는 이전에는 지상 인력이 항공기 주기장에서 평균 16분가량 대기했지만, 이제는 적시 배치가 가능해지면서 이런 유휴시간이 사실상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물리 AI 적용 범위는 영상 분석에 그치지 않는다. 프라포트는 연결형 자율주행 차량에도 물리 AI 활용을 확대하고 있다. 이 차량은 운영 시스템에 미리 입력된 푸시백 승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충돌 위험이 발생하기 전에 계류장 경로를 우회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단순히 라이다 센서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운영 데이터와 현장 판단을 함께 활용하는 구조다.
이 과정에서 데이터 통합이 핵심 과제로 제시됐다. 바룬 차브라(Varun Chhabra) 델 제품 마케팅 담당 수석부사장은 에이전트형 AI 논의는 결국 데이터에서 출발해야 한다며, 에이전트는 맥락을 기반으로 작동하고 더 많은 맥락을 제공할수록 더 정확한 결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공항은 센서와 운영 시스템 곳곳에 데이터가 흩어져 있는 대표적 환경이라며, 어떤 데이터를 수집·태깅해 어떤 모델에 제공할지 결정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공항은 규제가 강한 산업인 만큼 인프라 설계도 보수적일 수밖에 없다. 프라포트는 민감한 데이터를 공항 내부에 보관하고, 인터넷 연결 여부와 관계없이 핵심 시스템을 유지하기 위해 프라이빗 클라우드 방식을 선택했다. 운영 연속성과 데이터 통제권을 동시에 확보하려는 판단이다.
프라포트는 AI 도입 속도보다 통제와 안전을 더 우선순위에 두고 있다. 프리츠 오스발트는 "항공기를 99%만 안전하게 착륙시키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라며 "과제는 혁신과 거버넌스를 함께 가져가고 이를 제대로 관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례는 공항처럼 지연 비용과 안전 요구가 동시에 큰 환경에서 물리 AI의 성패가 단순 모델 성능보다 현장 데이터 통합과 저지연 처리, 거버넌스 체계에 달려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는 평가가 나온다.
고객님만을 위한 맞춤 차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