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채 금리 급등에도…SK證 “코스피 영향 제한적, 美 영향 커”
||2026.05.27
||2026.05.27
SK증권은 미국 국채 금리가 2000년대 중반 수준으로 복귀했지만, 현재 코스피 밸류에이션 부담은 크지 않다고 27일 분석했다. 다만 미국 증시 조정과 반도체 업황 둔화, 미국채 금리 추가 상승은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 지목했다.
강대승 SK증권 연구원은 “고유가와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 후퇴, 인플레이션 우려가 맞물리며 미국채 금리가 크게 상승했다”며 “30년물 금리는 2007년 이후 최고치인 5%를 넘어섰고, 10년물도 한때 4.6%를 상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금리 수준은 역사적으로 2003~2007년 평균 금리 구간과 유사하다”며 “미국채 10년물 4.3~4.7% 구간을 기준으로 보면 실질금리(TIPS)와 기대인플레이션(10년 BEI) 역시 당시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SK증권은 같은 금리 환경에서도 미국과 한국 증시의 밸류에이션 부담은 크게 다르다고 진단했다.
강 연구원은 “S&P500은 미국채 10년물이 현재 수준에 위치했던 2003~2007년 당시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평균 15배 수준에서 거래됐지만, 현재는 21배 수준으로 같은 금리 환경임에도 멀티플이 약 40% 높다”고 말했다.
반면 코스피는 상대적으로 부담이 낮다고 평가했다. 그는 “2003~2006년 코스피 12개월 선행 PER은 평균 7.7배, 중앙값 7.5배 수준이었고 밴드는 5~10배였다”며 “현재 코스피 PER은 약 8배로 당시 평균 수준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SK증권은 향후 시장 방향성을 좌우할 세 가지 핵심 리스크를 제시했다.
첫 번째는 위험 자산 선호 심리 약화다. 강 연구원은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은 미국 증시가 조정을 받을 경우 한국 증시 역시 동조 하락에서 자유롭기 어렵다”며 “신용공여잔고와 미국 저축률, 통화정책 불확실성 확대에 대한 시장 반응 등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두 번째는 기업 이익 전망치(EPS) 하향 조정 가능성이다. 그는 “현재 코스피의 낮은 PER은 향후 12개월 EPS 컨센서스 유지가 전제된 것”이라며 “AI 투자 사이클 기대가 꺾이거나 반도체 업황이 둔화될 경우 EPS 하향과 PER 상승이 동시에 나타나 밸류에이션 부담이 빠르게 확대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마지막 리스크로는 미국채 10년물 금리의 5% 돌파 가능성을 꼽았다. 강 연구원은 “2000년대 미국채 10년물 금리 상단은 약 5.2% 수준이었다”며 “10년물이 5%를 상향 돌파하면 당시와의 밴드 비교 자체가 무의미해지고, 채권 투자 매력이 커지면서 주식시장 전반의 하방 압력이 확대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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