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은 이미 알고 있었다…"AI가 소프트웨어 집어삼킬 것" 과거 발언 재조명
||2026.05.27
||2026.05.27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9년 전 발언이 최근 인공지능(AI) 산업 재편 흐름 속에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26일(현지시간) IT 전문 매체 테크레이더에 따르면, 황은 과거 인터뷰에서 "소프트웨어가 세상을 집어삼키고 있지만, AI가 소프트웨어를 집어삼킬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 발언은 구글 연구진이 트랜스포머(Transformer) 논문을 발표하기 직전, MIT 테크놀로지 리뷰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나온 것이다. 당시 엔비디아는 단순 GPU 제조사를 넘어 AI 인프라 기업으로 방향 전환을 시도하던 시기였다. 회사는 GPU를 딥러닝 학습에 적극 활용하기 시작했고, 현재 세계 최대 AI 행사 중 하나로 성장한 GTC 콘퍼런스도 이 무렵 본격 확대됐다.
당시 시장에서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업의 영향력이 빠르게 커지고 있었다. 클라우드 전환과 컴퓨팅 자원 접근성 확대에 힘입어 SaaS 기업들은 기업 IT 시장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황은 AI가 기존 소프트웨어의 사용 방식과 가치 사슬 자체를 바꿀 수 있다고 봤다. 단순히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는 수준이 아니라, 소프트웨어 산업 구조 자체가 재편될 수 있다는 의미였다.
최근 시장에서는 이런 전망이 현실화하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앤트로픽 등 AI 기업이 새로운 모델을 공개할 때마다 기존 SaaS 업계가 압박을 받고 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AI 기능이 기존 소프트웨어 영역을 잠식하는 현상을 두고 '사스마겟돈'(SaaSmageddon)이라는 표현까지 사용하고 있다.
특히 에이전트형 AI 확산은 소프트웨어 업계의 불안을 키우는 요소로 꼽힌다. 기존에는 사람이 직접 사용하던 소프트웨어 기능 일부를 AI 에이전트가 대신 수행할 수 있게 되면서 소프트웨어의 역할 자체가 축소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단순 반복 작업이나 정보 검색, 업무 자동화 영역에서는 이미 AI가 일부 기능을 대체하기 시작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다만 매체는 소프트웨어 산업의 몰락을 단정하지는 않았다. 현재 SaaS 기업들이 압박을 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완전히 대체된 상황은 아니라는 것이다. 결국 핵심은 기존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AI를 얼마나 빠르게 흡수하고 사업 구조를 재편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다.
이 변화의 중심에는 여전히 엔비디아가 있다. 엔비디아는 한때 그래픽카드 기업으로 인식됐지만 현재는 AI 인프라 경쟁의 핵심 공급자로 자리 잡았다. 글로벌 빅테크와 스타트업들은 AI 모델 학습과 추론을 위해 엔비디아 GPU 확보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회사의 AI 하드웨어는 전 세계 데이터센터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재조명이 단순히 과거 발언을 다시 꺼내는 수준을 넘어선다고 보고 있다. AI가 기존 소프트웨어 산업의 지위를 어디까지 흔들 수 있을지, 그리고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AI를 흡수해 새로운 시장 질서를 만들 수 있을지가 향후 핵심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고객님만을 위한 맞춤 차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