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한다더니 되레 줄었다…테슬라 무감독 로보택시 20대 수준으로 감소
||2026.05.27
||2026.05.27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테슬라의 무감독 로보택시 운영 차량 수가 최근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현지시간) 전기차 전문 매체 일렉트릭에 따르면, 최근 7일 기준 테슬라의 무감독 로보택시 운행 차량은 총 20대로 집계됐다. 전체 호출 서비스 차량 수도 34대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수치는 로보택시 트래커 데이터를 기반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미국 오스틴에서 14대, 댈러스와 휴스턴에서 각각 3대의 무감독 차량이 최근 일주일 내 확인됐다. 이는 4월 말 기준 누적 25대 수준에서 감소한 수치다. 특히 핵심 운영 지역으로 꼽히는 오스틴은 최근 7일 기준 19대에서 14대로 줄어든 반면, 댈러스와 휴스턴은 서비스 시작 당시와 같은 3대 수준에 머물렀다.
전체 호출 서비스 차량 감소 폭은 더 컸다. 테슬라는 캘리포니아 베이 에어리어에서 안전 운전자가 탑승한 '완전자율주행'(FSD) 차량도 함께 호출 서비스에 투입해왔는데, 이 지역 운행 차량 수는 4월 107대에서 현재 9대로 급감했다. 이에 따라 전체 활성 호출 차량은 4월 165대에서 현재 34대 수준까지 줄었다.
차량 운영 흐름도 정점 이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무감독 차량 수는 올해 3월 말~4월 초를 고점으로 감소세로 돌아섰고, 전체 호출 차량 역시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 사이 정점을 기록한 뒤 꾸준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4월 나타났던 무감독 차량 확대가 구조적 증가라기보다 일시적 반등에 가까웠다는 분석도 나온다.
테슬라는 차량 축소 배경에 대해 공식 설명을 내놓지 않았다. 다만 안전 문제가 주요 원인으로 거론된다. 현재 테슬라 로보택시 서비스는 긴 대기 시간, 제한된 운행 구역, 일반도로 중심 경로 운영 등 여러 제약을 안고 있다. 일론 머스크 역시 과거 투자자 대상 발언에서 안전 검증이 서비스 확장의 핵심 제한 요소라고 언급한 바 있다.
테슬라는 향후 소프트웨어 개선 이후 공격적으로 서비스를 확대하겠다는 입장도 내놨다. 머스크는 차세대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인 FSD v15 재작성 버전 적용 이후 로보택시를 본격 확장하겠다고 밝혔으며, 시점은 2026년 말~2027년 초로 제시했다. 그러나 현재까지의 운영 데이터만 놓고 보면 차량을 늘리기보다 줄이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경쟁사와의 격차도 커지고 있다. 웨이모는 현재 미국 여러 도시에서 약 3000대 규모의 로보택시를 운영 중이며, 주당 수십만 건의 유료 호출 서비스를 처리하고 있다. 웨이모는 애리조나 메사 지역에서 마그나 인터내셔널(Magna International)과 함께 연간 2000대 이상을 추가 생산할 수 있는 시설도 구축하고 있다. 또한 올해 안에 애틀랜타, 마이애미, 워싱턴DC 등 신규 도시 진출도 준비 중이다.
물론 웨이모 역시 운영상 문제를 겪고 있다. 최근에는 일부 차량이 침수 도로를 제대로 감지하지 못하는 사례가 발생하면서 일부 시장과 고속도로 서비스 운영을 일시 중단하기도 했다. 다만 현재 규모만 비교하면 테슬라는 무감독 차량 20대 수준에 머물고 있어, 이미 수천 대 규모로 확장 중인 웨이모와의 차이가 뚜렷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테슬라 로보택시 사업이 출범 1년이 지난 시점에도 25대 안팎의 무감독 차량 규모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못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머스크는 FSD v15를 해법으로 제시하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아직 검증되지 않은 ‘미래 베팅’에 가깝다는 평가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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