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래티지 멈춘 틈 타 매수 릴레이…중소 기업들 하락장서 603 BTC ‘줍줍’
||2026.05.27
||2026.05.27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대형 비트코인 매수 주체인 스트래티지가 잠시 매입을 멈춘 사이, 중소 규모 비트코인 재무 기업들이 시장 조정 구간에서 적극적인 매수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26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지난주 중소 비트코인 재무 기업들은 총 602.6BTC를 추가 매입했다. 규모는 약 4600만달러 수준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8만달러 아래로 내려간 구간에서 매수가 집중됐다.
이번 매수에는 자산운용사이자 비트코인 재무 기업인 스트라이브(Strive)의 381.6BTC 매입이 포함됐다. 글로벌 식품 브랜드 DDC 엔터프라이즈 리미티드(DDC Enterprise Limited)는 200BTC를 추가 확보했고, 영국 웹디자인 업체 더 스마트 웹 컴퍼니(The Smarter Web Company)는 19BTC를 사들였다. AI 데이터센터 기업 하이퍼스케일 데이터(Hyperscale Data)도 2BTC를 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눈길을 끈 부분은 평균 매입 단가다. 스트라이브는 평균 7만9348달러에 비트코인을 매입했고, DDC 엔터프라이즈 리미티드는 평균 7만9496달러 수준에서 매수했다. 더 스마트 웹 컴퍼니의 평균 매입 단가는 7만7687달러였다. 하이퍼스케일 데이터는 공개시장에서 비트코인을 사들였다고만 밝혔으며 구체적인 단가는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매수가 이뤄진 일요일 기준 비트코인 종가는 약 7만6981달러였다.
기업들의 평균 매입 가격은 단순 거래 기록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현재 보유 자산의 미실현 손익을 가늠하는 기준이자 장기 보유 의지를 보여주는 지표로도 활용되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매수가 단기 반등을 노린 투기성 거래보다 장기 축적 전략에 가까운 움직임으로 해석하고 있다.
시장 전반의 자금 흐름은 엇갈린 모습이다.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는 금요일까지 6거래일 연속 순유출이 이어졌고, 유출 규모는 총 15억4000만달러에 달했다. 그러나 암호화폐 분석 플랫폼 샌티먼트는 이를 오히려 ‘역지표’로 해석했다. ETF 자금 흐름이 기관 투자자보다 개인 투자자 심리를 더 크게 반영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샌티먼트는 최근 ETF 자금 이탈이 스마트 머니의 포지션 변화라기보다 개인 투자 심리 위축의 신호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 과정에서 스트래티지의 공백도 비교 대상으로 떠올랐다. 스트래티지는 직전 주인 5월 11일부터 17일 사이 약 20억1000만달러를 투입해 2만4869BTC를 매입한 바 있다. 당시 평균 매입 단가는 약 8만985달러로, 올해 들어 세 번째로 큰 규모의 투자였다. 하지만 이번 주에는 추가 주간 매입이 확인되지 않으면서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기업들의 매집 움직임이 더 부각됐다.
상장사의 비트코인 축적 흐름 자체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비트코인 재무 데이터 플랫폼 비트코인 트레저리스에 따르면 현재 공개 비트코인 재무 기업은 약 198곳이며, 이들이 보유한 비트코인은 총 124만BTC에 달한다. 이는 전체 비트코인 공급량의 약 5.9%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최근 흐름의 핵심이 기업 수요 감소 여부가 아니라 ‘누가 매수 주도권을 쥐고 있느냐’에 있다고 보고 있다. 대형 매수 주체가 잠시 쉬어가는 사이에도 일부 기업들은 가격 조정 국면을 장기 매집 기회로 활용하고 있으며, ETF 자금 유출과 별개로 기업 재무 전략 차원의 비트코인 편입은 계속 확대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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