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재무 기업 스테이킹 매출 60%…"보유보다 운용이 핵심" 부상
||2026.05.27
||2026.05.27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상장 이더리움(ETH) 재무 기업들의 수익 구조에서 스테이킹이 핵심 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스테이킹 서비스 업체 에버스테이크(Everstake)는 2026년 5월까지 공시 및 실적 자료가 확보된 15개 상장 이더리움 재무 기업을 분석한 결과, 2025년 공개 매출의 약 60%가 스테이킹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분석은 이들 기업이 대규모 순손실을 기록하는 가운데 발표돼 더욱 주목된다. 스테이킹 관련 매출을 별도로 공개한 기업들의 경우, 이더리움 보유 자체보다 자산 운용 능력이 실적을 좌우하는 핵심 지표로 부상했다. 대표적으로 비트디지털은 2025년 이더리움 스테이킹 보상으로 약 7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287% 증가한 수치다.
다만 수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손실 흐름은 이어지고 있다. 2025 회계연도 기준 이더리움 재무 기업들의 합산 순손실은 약 14억1000만 달러에 달했으며, 일부 기업은 손실 폭이 크게 확대됐다. 특히 비트마인 이머전 테크놀로지스(BitMine Immersion Technologies)는 올해 2월 말 기준 6개월 동안 약 90억2000만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암호화폐 시장 변동성과 레버리지 노출이 동시에 영향을 미친 결과로 분석된다.
시장 구조 변화도 기업 전략을 압박하고 있다.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등장하면서 과거 상장 재무 기업이 제공하던 간접 노출의 독점적 지위는 약화됐다. 이에 따라 단순 보유 전략보다 실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운용 역량이 새로운 경쟁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
보단 오프리슈코 에버스테이크 공동창업자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수동적 보유 전략은 구조적 재평가에 직면했다"며 "유휴 자산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운용되는 자산에서 수익이 발생하는 방향으로 시장이 이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유동성 스테이킹, 디파이 대출 연계, MEV(Maximal Extracted Value) 포착 등 검증인 수준의 전략이 기업 경쟁력을 결정짓는 요소가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변화는 주가 평가에도 반영되고 있다. 일부 이더리움 재무 기업은 보유 자산 가치보다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며 시장의 프리미엄이 약화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는 투자자들이 단순 노출만으로는 더 이상 프리미엄을 주지 않기 시작했다는 의미다. 에버스테이크는 보고서에서 "스테이킹은 2026년 이후에도 관련성을 유지하려는 모든 이더리움 재무 기업의 구조적 하한선이 됐다"고 짚었다.
이에 따라 시장의 관심은 단순 축적형 기업이 재평가된 환경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지로 옮겨가고 있다. 현물 ETF 확산 이후 상장 이더리움 재무 기업의 경쟁력은 얼마나 많이 보유했는지가 아니라, 그 자산을 통해 얼마나 안정적으로 수익을 만들어내느냐에 달려 있다는 점이 이번 조사에서 다시 확인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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