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재사용 난제 직면…스타십 없인 파산 가능성도
||2026.05.27
||2026.05.27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스페이스X의 스타십이 완전 재사용 단계에 도달하지 못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회사 핵심 수익원인 스타링크 사업의 비용 구조에도 부담이 커지고 있다.
26일(이하 현지시간) IT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스페이스X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S-1 문서와 최근 스타십 시험비행 결과는 스타십이 당분간 소모형으로 운영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핵심은 스타링크 사업이다. 스페이스X는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지만, 현재 의미 있는 매출을 내는 핵심 사업은 위성 통신망 스타링크다. 스타링크는 지난해 114억달러(약 17조2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회사 전체 실적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다만 유지 비용도 상당하다. 스페이스X는 현재 서비스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전체 위성의 약 5분의 1을 매년 교체해야 한다. 2023년 초 이후 스타링크 사업에 투입된 자금은 114억달러로, 스타십과 발사 인프라 구축에 사용된 84억달러(약 12조6630억원)를 웃돌았다.
S-1 문서는 앞으로 비용이 더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신 기술 개선을 통해 매출 대비 비용 비중을 낮출 수 있다고 예상했다. 문제는 이 전제가 스타십의 발사 비용 절감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는 점이다. 일론 머스크는 그동안 스타십이 스타링크 비용 통제의 핵심이라고 밝혀왔다. 그는 스타십으로 위성을 더 저렴하게 교체하지 못할 경우 스페이스X가 파산할 수도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번 문서에서 주목되는 부분은 스페이스X가 처음으로 스타십의 완전 재사용 없이도 차세대 스타링크 위성 발사가 가능하다고 인정했다는 점이다. 다만 완전 재사용이 실현되지 않을 경우 비용 절감 효과는 제한될 수밖에 없다.
위성 시장 분석가 팀 패러(Tim Farrar)는 고객 메모에서 "재사용이 실현되지 않으면 스타십의 발사 비용은 팔콘9보다 크게 낮아지지 않을 수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1회 발사 비용이 1억달러 (약 1507억5000만원)수준에 이를 수 있다"라며 "2단 로켓 제작과 1단 정비 속도가 발사 주기를 제한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지적했다.
최근 진행된 스타십 3번째 버전과 부스터 시험비행도 이런 우려를 뒷받침했다. 새 로켓은 첫 비행에서 재사용의 핵심인 랩터 엔진 재점화 과정에 문제를 드러냈다. 부스터와 스타십이 지구로 통제 복귀하기 위해서는 엔진 재점화가 필수적이다.
반면 더미 위성과 시험체 2기는 우주에 투입됐다. 이는 스페이스X가 올해 후반 차세대 고처리량 스타링크 위성을 한 번에 60기씩 발사할 것이라는 전망과 맞물린다. 스페이스X는 스타십의 수송 능력이 팔콘9 1회 발사 대비 20배 수준이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초기 발사는 스타십을 소모형으로 사용하는 방식이 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 경우 스타링크가 기대만큼의 현금 창출력을 확보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한 스타십이 완전 재사용 체계에 도달하기 전까지는 우주 데이터센터 발사 계획 역시 현실화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발사 단가가 충분히 낮아지지 않으면 새로운 사업 모델 확대에도 제약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스타링크 성장세도 둔화하고 있다. 가입자는 1000만명을 넘어 위성 통신망 가운데 가장 많지만, 2026년 1분기 이용자 증가 속도는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퀼티 스페이스는 스페이스X의 올해 말 가입자가 1680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지만, 이를 달성하려면 현재보다 분기 성장률이 약 두 배 높아져야 한다고 분석했다. 최근 가격 인상까지 고려하면 쉽지 않은 목표라는 평가가 나온다.
가입자당 평균 매출도 감소세를 보였다. 스타링크 가입자당 평균 매출은 2023년 99달러(약 15만원)에서 2026년 1분기 66달러(약 10만원)로 하락했다. 단가를 높이기 어려운 해외 시장 비중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아마존의 저궤도 위성망 사업도 경쟁 압박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업계에서는 스페이스X처럼 시장을 선도하는 사업자조차 수요 둔화를 겪고 있다는 점에서, 우주 광대역 시장 규모가 예상보다 작을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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