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넘기고 업스테이지 주식 받은 카카오... 70억 책정했는데, 5000억 전망까지
||2026.05.27
||2026.05.27
이 기사는 2026년 5월 26일 16시 23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카카오가 포털 ‘다음’ 운영사 AXZ를 업스테이지에 매각하고 업스테이지 지분 약 10%를 받았다. 지분 전량 매각 후 업스테이지 신주를 받는 주식 교환 방식을 택하면서다. 최근 업스테이지가 기업결합 심사 승인도 받으면서 최종 거래를 완료했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최근 업스테이지와 주식 교환 규모에 합의, 거래를 마쳤다. AXZ 지분 전량을 업스테이지가 인수하고, 카카오는 업스테이지 신주를 받는 주식 교환 방식의 거래로 카카오는 업스테이지 지분 약 10%를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업스테이지가 최근 프리IPO(상장 전 자금 조달) 투자유치에서 SK네트웍스·사제파트너스·우리벤처파트너스 등으로부터 포스트머니밸류(투자 후 기업가치) 약 2조원 평가를 받은 데 따른 것으로, 카카오의 AXZ 지분 10% 가치는 약 2000억원 수준으로 책정됐다.
AXZ는 카카오가 지난해 5월 콘텐츠CIC를 물적분할해 완전자회사로 설립한 곳이다. 다음의 뉴스·검색·카페·메일 등이 핵심 서비스로, 카카오는 AXZ 설립 당시 서비스 양도가액으로 최초 70억원을 책정했다. 이후 자산 재평가를 진행해 양도가액을 약 1944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AXZ의 실질 거래 대가는 카카오가 책정한 다음 서비스 양도가액(약 1944억원)보다 소폭 높게 책정됐다. 현금 지급이 없는 주식 교환 거래라는 점이 할증 요인으로 작용했다. 카카오가 지난해 5월 다음 서비스 양도가액으로 책정한 70억원 대비 약 29배로 뛰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당초 카카오가 최대 25% 수준 지분을 확보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기도 했지만, 국민성장펀드 매칭 투자 확보 등으로 업스테이지 몸값이 크게 뛰면서 조정됐다”면서 “업스테이지는 국민성장펀드 등으로부터 총 5600억원을 투자받았다”고 말했다.
업스테이지는 네이버에서 인공지능(AI) 개발 조직을 이끌었던 김성훈 대표가 2020년 설립한 AI 서비스 개발 스타트업이다. 자체 개발한 거대언어모델(LLM) ‘솔라’(Solar)를 앞세워 금융·법률·제조 등 기업간거래(B2B) AI 서비스 시장을 주력으로 공략해왔다.
회사는 포털 다음 운영사 AXZ 인수로 AI 서비스 대중화를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당장 솔라 LLM과 다음의 검색 인프라, 뉴스·카페 등 콘텐츠 데이터를 결합해 네이버·구글과 차별화된 이른바 ‘AI 네이티브 포털’을 만들겠다는 목표도 정한 것으로 파악됐다.
관전 포인트는 업스테이지의 기업공개(IPO)다. 업스테이지는 최근 기관 투자자 대상 기업설명회(IR)에서 상장 후 몸값으로 최대 5조원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5조원 몸값 상장 시 카카오가 보유한 약 10% 지분 가치는 약 5000억원으로 뛸 수 있다.
IB 업계 한 관계자는 “카카오가 현금 없이 포털 자산을 AI 기업 지분으로 전환한 것은 사실상 사업 구조 재편과 투자 수익을 동시에 설계한 거래”라면서 “업스테이지가 IPO에 성공하면 카카오는 상당한 지분 가치 상승을 기대할 수 있는 구조를 짰다”고 말했다.
한편 업스테이지의 AXZ 인수는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 심사 승인도 받았다. 공정위는 시장 독과점 우려와 다음이 축적한 데이터를 다른 AI 기업이 학습 데이터로 활용할 수 있을지 등을 살핀 끝에 이달 중순 최종 승인 결론을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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