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례없는 기회"…트럼프 연준 결제망 개방 행정명령에 XRP 들썩
||2026.05.26
||2026.05.26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새 핀테크 행정명령으로 암호화폐 기업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결제시스템 직접 접근 가능성이 공식 검토 대상에 올랐다.
26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크립토폴리탄에 따르면, 이번 조치는 리플과 XRP의 결제 구조 변화 가능성과 맞물리며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핵심은 연준의 마스터계정과 결제 인프라를 암호화폐 기업에도 개방할지 여부다. 지금까지 대부분의 핀테크·암호화폐 기업은 연준 결제망에 직접 연결되지 못해 파트너 은행이나 중개은행을 통해 거래를 처리해 왔다. 그러나 이번 행정명령은 이런 구조가 디지털 자산 산업의 혁신을 제한하고 있는지 다시 검토하라고 연준에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토 대상에는 코인베이스와 서클 인터넷 그룹, 리플 같은 주요 암호화폐 기업들이 포함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만약 이들 기업이 연준 결제서비스에 직접 접근할 수 있게 되면, 미국 금융시스템 안에서 암호화폐 기업의 역할과 영업 범위 역시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반면 은행권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된다. 전통 금융기관이 아닌 기업들까지 핵심 결제망 접근 권한을 갖게 될 경우 금융 안정성과 감독 체계에 새로운 위험이 생길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리플에는 구조적 변화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리플은 XRP를 국제 송금과 기관 간 정산에 활용되는 유동성 자산으로 내세워 왔다. 현재 글로벌 송금 시스템은 여러 중개은행을 거치며 비용과 시간이 증가하는 구조인데, 리플은 XRP 기반 네트워크를 통해 이를 단축하는 모델을 추진해 왔다.
만약 리플이 연준 결제시스템에 접근하게 되면 통신환 은행망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일부 정산 절차를 생략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 경우 XRP 네트워크의 거래 처리 방식과 유동성 이전 구조, 기관 간 결제 비용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 매체는 규제가 승인될 경우 규제된 국경 간 금융 영역에서 XRP 활용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번 움직임은 미국 내 암호화폐 제도화 논의와도 맞물린다.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는 지난 14일 클래리티(CLARITY) 법안을 15대 9로 가결해 본회의로 넘겼다. 해당 법안은 디지털 자산을 미국 법체계 안에서 어떻게 분류할지, 어떤 자산이 증권 규제를 받고 어떤 자산이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감독을 받을지를 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앞서 미국 하원 역시 지난해 자체 디지털 자산 법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다만 스테이블코인 수익 구조와 감독 범위를 둘러싼 이견으로 협상이 지연되면서 백악관이 은행권과 암호화폐 업계 간 논의를 직접 조율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에서는 이번 연준 결제망 접근 검토가 단순한 은행 서비스 문제가 아니라 암호화폐 기업의 제도권 편입 수준을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리플과 XRP에는 기존 중개은행 중심 국제 송금 구조를 흔들 수 있는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동시에 다른 암호화폐 기업들에도 미국 금융 인프라 안으로 얼마나 깊이 들어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 사례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업계는 연준과 규제당국의 후속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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