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사이버캡, 전비 165Wh/mi 기록…역대 최고 효율 전기차 등극
||2026.05.26
||2026.05.26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테슬라의 로보택시 전용 차량 '사이버캡'(Cybercab)이 지금까지 공개된 전기차 가운데 최고 수준의 전력 효율을 기록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 기록이 일반 승용 전기차 경쟁보다 향후 로보택시 사업 수익성과 더 밀접하게 연결된 성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22일(현지시간) 전기차 매체 일렉트렉에 따르면, 테슬라 차량 엔지니어링 부문 부사장 라스 모라비는 사이버캡의 공식 인증 전비가 165Wh/mi라고 밝혔다. 이는 단순 목표치가 아니라 테슬라가 실제 인증 기준으로 확인한 수치다.
비교 대상인 루시드 에어 퓨어 후륜구동 모델은 약 230Wh/mi, 테슬라 모델3 후륜구동은 240Wh/mi, 현대자동차 아이오닉6 SE 후륜구동은 241Wh/mi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같은 거리를 주행하는 데 필요한 전력 소비량만 놓고 보면 사이버캡이 기존 전기차보다 훨씬 적은 에너지를 사용하는 셈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사이버캡을 일반 전기 승용차와 동일 선상에서 비교하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다. 사이버캡은 스티어링 휠과 페달이 없는 2인승 로보택시 전용 차량으로 설계됐기 때문이다.
차량은 공기저항을 최소화하기 위한 물방울 형태 디자인을 적용했고, 배터리팩 용량도 50kWh 미만으로 설계된 것으로 전해졌다. 일렉트렉은 이를 두고 "역대 최고 효율 전기차라는 표현은 기술적으로 맞지만, 오토바이 연비를 세단과 비교하는 것과 비슷한 측면이 있다"고 평가했다.
테슬라는 이 같은 구조를 통해 50kWh 이하의 비교적 작은 배터리팩만으로도 약 300마일 수준 주행거리를 확보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판매되는 일반 전기차들은 4~5인승 좌석 구조와 적재공간, 스티어링 휠, 페달, 다양한 충돌 안전 규정 등을 충족해야 한다. 반면 사이버캡은 이런 요소를 상당 부분 제거하고, 최소 비용으로 두 명의 승객을 운송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는 분석이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이번 전비 기록이 차량 상품성 자체보다 로보택시 사업성 측면에서 더 큰 의미를 갖는다고 보고 있다. 호출형 이동 서비스에서는 에너지 비용이 핵심 운영비 가운데 하나로 꼽히기 때문이다.
미국 평균 전기요금인 kWh당 약 0.16달러를 적용하면 사이버캡의 에너지 비용은 마일당 약 0.026달러 수준으로 계산된다. 테슬라 모델3는 약 0.038달러, 현대차 아이오닉5는 약 0.048달러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수십만마일 이상 운행되는 대규모 로보택시 플릿에서는 이 같은 차이가 장기적으로 상당한 비용 격차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소형 배터리팩 역시 경제성 측면에서 장점으로 꼽힌다. 배터리 비용을 낮출 수 있을 뿐 아니라 충전 시간 단축에도 유리하기 때문이다. 테슬라는 앞서 사이버캡 가격 목표를 약 3만달러 수준으로 제시했는데, 높은 전력 효율이 이를 가능하게 하는 핵심 요소 가운데 하나로 평가된다.
생산은 이미 시작된 상태다. 테슬라는 지난 4월 미국 기가 텍사스 공장에서 사이버캡 생산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다만 초기 생산 확대 속도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생산은 이미 시작됐다. 테슬라는 4월 기가 텍사스에서 사이버캡 생산을 시작했다고 확인했다. 다만 초기 증산 속도는 느릴 것으로 예상된다. 사업 확대의 전제인 완전 무감독 자율주행은 아직 해결되지 않은 상태다. 올해 2월에는 스티어링 휠 없는 첫 차량이 생산라인에서 나왔지만, 현재 감독형 로보택시 플릿의 사고율은 인간 운전자보다 약 4배 높다고 매체는 전했다.
조직 안정성도 변수다. 사이버캡 프로젝트는 최근 몇 달 사이 핵심 고위 리더 3명이 회사를 떠나며 리더십 공백 문제를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사이버캡의 165Wh/mi 기록은 분명한 기술적 성과로 평가되지만, 진짜 사업적 의미는 테슬라가 완전 자율주행 문제를 실제로 해결할 수 있는지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자율주행 상용화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현재의 초고효율 기록 역시 제한적인 의미에 그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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