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수리 맡겼다가 사생활 털릴 수도…수리 전 꼭 해야 할 보안 수칙
||2026.05.26
||2026.05.26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아이폰 수리 과정에서 직원이 고객의 개인 사진에 접근해 개인 기기로 전송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5일(현지시간) IT매체 테크레이더에 따르면, 미국 전자제품 유통업체 베스트바이 직원이 아이폰을 수리하던 중 고객의 사적인 사진을 보고 일부를 자신의 휴대전화로 에어드롭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번 사건은 수리를 위해 잠금이 해제된 스마트폰을 타인에게 맡길 때 개인정보 노출 위험이 얼마나 큰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받아들여진다. 해당 여성은 매장을 떠난 뒤에야 이런 행위를 알아챈 것으로 전해졌다.
베스트바이는 사안과 관련해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 회사는 "이 같은 주장은 매우 충격적이다"라며 "고객의 안전과 데이터 프라이버시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직원은 더 이상 재직 중이 아니며, 수사가 이어지는 동안 법 집행기관과 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쟁점은 수리 자체보다 접근 범위에 있다. 스마트폰 수리에는 기기 잠금 해제가 필요한 경우가 있지만, 개인 사진이나 금융 정보, 각종 앱 데이터까지 들여다볼 권한이 자동으로 생기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베스트바이는 자사 정책에서도 수리 인력이 제한된 경우를 제외하고는 고객 데이터에 접근하지 않도록 교육받는다고 밝히고 있다. 회사는 "베스트바이 자회사 긱스쿼드(Geek Squad) 직원은 제한된 상황을 제외하면 고객 기기 데이터에 접근하지 않도록 교육받는다"며 "데이터 복구를 요청받은 경우처럼 서비스 수행에 필요한 범위에서만 예외가 있다"고 적시했다.
매체가 제시한 대응책은 단순하다. 먼저 민감한 사진은 기본 사진함에 두지 말고 숨김 폴더나 보안 폴더로 옮겨 두는 방법이다. 아이폰은 사진을 숨김 처리한 뒤 페이스ID 등 생체인증으로 숨김 폴더를 열 수 있다. 삼성 갤럭시 등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은 보안 폴더로 파일을 옮겨 비밀번호나 생체인증으로 접근을 제한할 수 있다.
클라우드 백업도 핵심으로 꼽혔다. 아이클라우드나 삼성 클라우드처럼 스마트폰 데이터를 클라우드에 백업해 두면 수리 전에 기기를 초기화하는 선택지가 생기기 때문이다. 매체는 수리 전 가장 먼저 기기 전체를 지우는 방안을 권했다. 초기화와 복원만으로 문제가 해결될 가능성이 있고, 하드웨어 수리여도 수리기사가 플랫폼과 기기 상태에만 집중하도록 할 수 있다는 이유다.
전체 초기화가 어렵다면 조치 범위를 줄이는 방법도 있다. 주요 앱에서 로그아웃하고, 계정 정보와 결제 카드 정보를 제거하는 방식이다. 비밀번호 관리도 함께 거론됐다. 여러 앱에 같은 비밀번호를 쓰거나 추측하기 쉬운 비밀번호를 쓰는 이용자가 여전히 적지 않기 때문이다.
애플스토어의 지니어스 바에서는 가능한 경우 고객이 보는 앞에서 아이폰 점검이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는 점도 언급됐다. 반면 이번 사례는 기기가 고객 시야에서 벗어난 상태에서 문제가 발생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결국 스마트폰 수리는 단말 고장 수리인 동시에 개인정보를 타인에게 넘기는 과정이 될 수 있다. 수리 맡기기 전 데이터 보관 위치와 백업 여부, 잠금 상태를 먼저 점검해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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