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커진 워크스테이션 시장...."기업 IT정책 받쳐주면AI 트릴레마 해결"
||2026.05.26
||2026.05.26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AI를 실전에 배치하는 기업들이 늘면서 클라우드가 아닌 기업 내부에서 AI 워크로드를 커버하는 AI 인프라 수요도 커지고 있다.
비용, 데이터 주권, 프라이버시 측면에서 클라우드 기반 AI 전략만으론 한계가 있으며, 클라우드와 기업 자체 인프라를 결합하는 하이브리드 모델이 현실적인 접근이라는 서사도 확산되는 모양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기업들은 데이터 관리 및 비용 관리 관점에서 단순히 클라우드에서 벗어나는 것이 아니라, 온프레미스와 클라우드 강점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전략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반 PC보다 뛰어난 하드웨어 성능과 안정성을 갖춘 워크스테이션(Workstation)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워크스테이션은 기업들이 AI 도입시 중요하게 꼽는 비용, 속도, 보안 3가지 요소를 모두 맞춰줄 수 있어 기업AI 인프라로 그 역할이 커지고 있다는게 업계 설명이다.
워크스테이션을 통해 데이터를 외부로 반출하지 않고도 자율형 AI 에이전트를 실행할 수 있고 변동성이 큰 클라우드 비용을 예측 가능한 인프라 투자로 전환할 수 있다는 얘기다. 기업 현장에서 AI 워크로드 배포 위치를 선택할 때 데이터 주권·규정 준수, AI 개발 속도·민첩성, 확장성·리소스 유연성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워크스테이션이 파고들 공간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부분이다.
실제 AI 개발 모든 단계에서 워크스테이션 활용률도 상승세다. 델과 인텔, 시장 조사 업체 IDC가 공동 발간한 워크스테이션으로 구현하는 미래 지향적 컴퓨팅 보고서에 따르면 데이터 준비 단계에선 62%, 기초 모델 학습은 60%, 모델 미세조정 59%, AI 배포 44%, 추론은 29%에 달했다.
IDC 조사 결과 한국 기업 72%가 향후 5년 내 워크스테이션 보유 대수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워크스테이션 기반 로컬 AI 실행 시 이점으로 '데이터 보안·개인정보 보호', 지연 없는 현장 AI 추론을 통한 비즈니스 민첩성 구현을 꼽았다. 같은 조사에서 97% 아시아태평양 기업은 워크스테이션이 AI·ML과 같은 최첨단 기술을 탐구할 수 있도록 팀 역량을 강화하는 고성능 혁신 디바이스라는 데 동의했다.
워크스테이션은 데이터를 외부 네트워크에 노출하지 않고 내부에서 직접 처리함으로써 의료, 금융, 정부 등 산업 규제 및 개인정보 보호 요구사항을 맞추는데 유리하다.
현장에서 바로 처리할 수 있는 만큼, 속도 측면에서도 강점이 있다. IDC에 따르면 컴퓨팅 집약적, AI 관련 작업에서 워크스테이션 사용자 생산성이 비워크스테이션 사용자보다 높다는 데 아태지역 조직 94%(한국 93%)가 동의했다
항공 및 우주 분야 데이터를 직관적인 3D 시각자료로 변환하는 확장현실(‘XR’) 솔루션을 제공하는 던틀리스 XR(Dauntless XR)은 델 고성능 워크스테이션을 도입, 컴파일 시간을 85% 단축하고, AI 모델 학습 속도를 150% 향상시켰으며, 사용자 데이터 처리 시간을 3분에서 30초로 줄였다.
AI 워크로드를 겨냥한 워크스테이션을 관련 업계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델 테크놀로지스는 AI 워크로드 특성과 조직 운영 환경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워크스테이션 라인업을 제공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델 프로 맥스 타워 T2 최신 인텔코어 울트라 프로세서와 엔터프라이즈급 GPU 옵션을 기반으로 복잡한 AI 모델 학습, 데이터 분석, 3D 렌더링 등 고성능 워크로드를 지원한다.
델 프로 프리시전 7 16은 모바일 워크스테이션으로 고성능 CPU와 전문가용 GPU를 탑재해 이동 중에도 AI 개발, CAD 설계, 콘텐츠 제작, 데이터 분석 등 고사양 워크로드를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가트너에 따르면 2026년까지 기업 AI 프로젝트 실패 원인 중 상당수가 인프라 부적합 및 거버넌스 부재에서 비롯될 것으로 전망된다. IT 정책 현대화가 AI ROI에 핵심적인 조건으로 부상했다는 얘기다.
워크스테이션 도입 관련해서도 마찬가지. 델, IDC 보고서에 따르면 아시아태평양 기업들은 ‘워크스테이션 도입을 가로막는 가장 큰 걸림돌’로 ‘회사 IT 정책 또는 표준’을 꼽았다.
기업들이 워크스테이션을 도입하지 않는 배경 관련해 41%가 '주 거래 PC 공급업체가 워크스테이션 제품을 공급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21%는 '워크스테이션과 PC 간 가치 차이 불명확', 16%가 '높은 비용 우려'를 꼽았다.
관련 업계는 총소유비용(TCO) 관점에서 워크스테이션은 '비싼 장비'가 아니라고 강조한다. 초기 도입 비용에 대한 선입견과 달리, 워크스테이션은 내구성, 유지 관리 비용 절감, 컴퓨팅 비용 제어(예측 가능한 비용)를 통해 장기적으로 높은 ROI를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계속해서 지불하는 클라우드 GPU 비용과 비교해 경제성 측면에서 워크스테이션 일회성 투자(CapEx) 앞선다는 분석도 있다.
IDC 조사에서도 아태지역 기업 63%가 향후 5년 내 전체 디바이스 중 워크스테이션 비중을 늘릴 계획이라고 답했다. 델 아시아태평양∙일본∙중국(APJC) 지역 클라이언트 솔루션 그룹 부사장 자신타 콰(Jacinta Quah) 는 “기업용 AI 미래는 엔드포인트와 클라우드 대결이 아니라, 컴퓨팅 모든 레이어에 걸쳐 지능적으로 분산되는데 있다. 이는 곧 모든 워크로드가 각자 특성에 맞춰 최적의 성능을 낼 수 있는 곳에서 실행되어야 함을 의미한다. 특히, 워크스테이션은 전문적이고 컴퓨팅 집약적인 워크로드에 필수적인 강력한 성능과 통제력을 제공한다. 이제 워크스테이션 전략과 AI 전략은 하나로 수렴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을 조기에 파악하고 대응하는 조직만이 AI를 확장해 나갈 수 있는 최적의 위치를 선점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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