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퍼라퀴드, 나홀로 신고가 폭주…3대 매수 엔진 ‘이것’
||2026.05.26
||2026.05.26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의 네이티브 토큰 HYPE가 최근 64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가운데, 시장에서는 단순 ETF 자금 유입보다 플랫폼 내부의 독특한 환매 구조와 지속적인 매수 메커니즘에 주목하고 있다. 거래 수수료를 활용한 토큰 재매입, 상장사의 트레저리 전략, 스테이블코인 운용 수익 재투입이 맞물리며 HYPE 가격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5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포스트에 따르면, 핀테크 조사기업 카프론아시아의 창업자 제논 카프론은 HYPE 강세의 핵심 요인으로 하이퍼리퀴드 플랫폼 내부의 지속적 매수 구조를 꼽았다. 시장에서는 미국 최초의 HYPE 현물 ETF 상장 효과에 관심이 쏠려왔지만, 카프론은 ETF만으로 최근 상승세를 설명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21셰어스의 THYP와 비트와이즈의 BHYP 등 HYPE 현물 ETF 상품은 합산 7450만달러의 자금 유입을 기록했고, 운용자산(AUM)은 약 8900만달러 수준으로 집계됐다. 다만 카프론은 HYPE 가격을 밀어올린 핵심은 플랫폼 자체의 구조적 매수 압력이라고 설명했다.
그가 가장 먼저 언급한 것은 하이퍼리퀴드의 ‘어시스턴스 펀드’다. 이 시스템은 플랫폼에서 발생한 거래 수수료 대부분을 활용해 공개시장에서 HYPE를 다시 사들이는 구조다. 디파이라마 추정 기준으로 하이퍼리퀴드의 무기한 선물 및 현물 시장 수수료의 약 99%가 해당 펀드로 유입된다.
카프론에 따르면 하이퍼리퀴드는 출시 이후 누적 11억6000만달러 이상의 수익을 기록했으며, 상당 부분이 HYPE 매입에 사용됐다. 특히 2025년 7~9월기에는 약 3억1676만달러 규모의 HYPE를 사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거래량이 늘어날수록 수수료 수익이 증가하고, 이 자금이 다시 토큰 매수로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라는 설명이다.
또 다른 상승 요인으로는 디지털 자산 트레저리 기업들의 매수세가 지목됐다. 미국 나스닥 상장사 하이퍼리퀴드 스트래티지스(Hyperliquid Strategies)는 HYPE를 핵심 자산으로 보유하는 재무 전략을 채택했으며, 현재 약 2000만개의 HYPE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올해 1~3월기 HYPE 평가이익을 반영해 1억5250만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카프론은 이 같은 상장사 수요가 시장에서 안정적인 매수 기반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플랫폼에 예치된 USDC 운용 수익도 주요 변수다. 하이퍼리퀴드는 USDC 수익의 최대 90%를 HYPE 환매와 생태계 인센티브에 사용하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플랫폼 내에는 수십억달러 규모의 USDC가 상시 예치돼 있어, 해당 수익만으로도 연간 수억달러 규모의 HYPE 매입 여력이 발생할 수 있다는 평가다.
다만 이런 구조가 항상 강세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경고도 나온다. 카프론은 암호화폐 시장 침체로 거래량이 감소할 경우 수수료 기반 환매 규모 역시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상승장에서는 거래 증가와 환매 확대가 가격 상승을 증폭시키지만, 반대로 하락장에서는 가격 하방 지지력이 약해질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이와 함께 비트와이즈 최고투자책임자(CIO) 맷 호건은 최근 HYPE가 여전히 저평가 상태라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하이퍼리퀴드 거래량의 절반가량이 상품, S&P500 선물, 상장 전 주식 등 비암호화폐 자산에서 발생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향후 하이퍼리퀴드가 다양한 자산군을 아우르는 금융 플랫폼으로 확장할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다.
결국 HYPE의 최근 사상 최고가 경신은 단순한 ETF 기대감만이 아니라, 거래 수수료 기반 환매 시스템과 상장사의 트레저리 매수, USDC 수익 재투입 구조가 동시에 작동한 결과로 해석된다. 동시에 거래량 둔화 시 같은 메커니즘이 약세 요인으로 바뀔 수 있다는 점도 시장이 주목해야 할 변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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