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지역일꾼, 케이블TV로 가려내자
||2026.05.25
||2026.05.25

“당신의 삶은 누가 바꾸는가.”
내 골목길을 포장하고, 우리 아이가 다니는 학교 앞 신호등을 달고, 마을 경로당을 짓는 사람은 바로 지역 단체장과 지방의원이다.
교통, 교육, 복지, 일자리, 생활 인프라 등 주민의 일상 전부가 지방선거를 통해 결정된다. 그런데 정작 우리는 대통령 선거에는 뜨겁게 달아오르면서 자신의 삶을 직접 결정짓는 지방선거에는 눈길을 돌리는 데 인색하다. 2026년 6월 3일,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지금이 바로 눈을 크게 뜰 때다.
이번 지방선거는 전국 17개 광역단체장과 226개 기초단체장, 광역·기초의원, 교육감까지 수천명의 지역 일꾼을 한꺼번에 선출하는 초대형 민주주의의 장이다.
그러나 지방선거는 그 중요성에 비해 늘 정보의 불균형이라는 구조적 문제를 안고 있다. 기초단체장, 광역의원, 기초의원, 교육감 후보의 공약과 지역현안은 유권자에게 충분히 전달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 정보의 공백을 30여년간 묵묵히 채워 온 매체가 바로 케이블TV 지역채널이다.
케이블TV 지역채널의 선거방송 역사는 단순한 편성의 역사가 아니라, 지역 민주주의를 지켜온 공적책임의 역사다. 지방선거마다 케이블TV는 선거방송기획단을 구성하고, 후보자 정책토론회, 개표방송, 바른 선거 캠페인을 권역별로 전개하며 지역 선거 정보의 중심축으로 자리를 굳혀왔다.
최근 선거에서 케이블TV의 진화는 더욱 놀랍다. 2022년 6·1 지방선거에서 KtHCN은 케이블TV 최초로 단독 자체 여론조사를 실시했고, JCN울산중앙방송은 광역·기초의원 후보 93명의 무료연설 방송을 직접 제작해 기초 선거 정보까지 촘촘하게 전달했다. KCTV제주방송은 자체 개표시스템으로 국내 유일의 읍·면·동 단위 세분화 개표방송을 실현했다.
2024년 22대 총선에서는 혁신의 수준이 한 단계 더 높아졌다. KtHCN의 여론조사 예측이 실제 당선 결과와 100% 일치했고, LG헬로비전은 후보자 200여명의 공약 콘텐츠와 유권자 220여명의 희망 공약 인터뷰로 선거방송을 양방향 공론장으로 바꿨다. SK브로드밴드는 약 2000여건의 선거 콘텐츠로 온라인 누적 조회수 230만회를 기록했으며, 딜라이브는 AI 아나운서를 투입해 기술 혁신을 실증했다. CMB는 야구 캐스터가 중계하는 개표방송 형식으로 정보를 친근하게 전달했다.
케이블TV 선거방송의 진정한 강점은 바로 '권역별 세분성'과 '생활 밀착성'이다. 케이블TV는 우리 동네 구청장, 도의원, 시·군의원 한명 한명의 공약을 지역 현실에 비춰 검증한다. 재생에너지, 농어촌 복지, 청년인구 유출, 교통망 확충, 전통시장 상권 등 지역마다 다른 생활 의제 전문가는 그 지역을 매일 취재해 온 케이블TV 기자들이다. 수십년간 지역 현안을 축적해 온 이 취재망이야말로 어떤 매체도 하루아침에 복제할 수 없는 케이블TV의 본질적 자산이다.
6월 3일 선거 당일, 케이블TV 지역채널은 투표 시작부터 당선자 확정까지 생방송으로 함께한다. 지역소멸, 저출생, 고령화, 지역 인프라 격차 등 갈수록 복잡해지는 지역현안 앞에서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중앙 정치 해설이 아니라, 우리 지역의 현실을 제대로 아는 매체가 만드는 생활 밀착형 선거 정보다.
케이블TV 선거방송은 선거철 일회성 특집이 아니다. '누가 이겼는가'를 알리는 데 그치지 않고, '우리 지역을 누가 어떻게 바꿀 것인가'를 유권자와 함께 묻고 확인하는 지역 공론장이다. 이번 지방선거, 우리 동네를 가장 잘 아는 눈을 통해 진짜 지역 일꾼을 가려내시길 바란다. 케이블TV 선거방송이 그 길에 함께하겠다.
황희만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회장 heman21@kcta.or.kr
고객님만을 위한 맞춤 차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