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선 현장] 우상호 "정치인 출신 장관은 형 동생 사이"…고향 철원서 실세론 앞세워
||2026.05.25
||2026.05.25
국회·정부 인맥 내세워 철원 숙원사업 약속
남인순·조정식·정청래·한병도 인맥 언급
군사보호구역 해제·민통선 북상 추진 제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강원특별자치도지사 후보가 고향인 철원 동송 유세에서 국회·정부 인맥을 앞세워 지역 숙원사업 해결을 약속했다. 우 후보는 "정치인 출신 장관은 전부 다 하고 형 동생 하는 사이"라며 "이번이 정말 철원을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25일 오전 철원 동송시장 입구에는 파란색 옷을 입은 더불어민주당 6·3 지방선거 선거사무원들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 선거사무원들과 주변 상가 쪽으로 모인 지지자들은 "우상호"를 연호하며 유세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우 후보는 이날 연설 첫머리에서 철원 지역 숙원사업인 구리~포천 고속도로 철원 연장 문제를 꺼냈다. 그는 "구리~포천 고속도로 철원 연장, 저 우상호가 책임지고 해내겠다"며 "그동안 왜 안 됐느냐 하면 중앙정부를 설득하기 위해 열심히 뛴 사람이 강원도에 없었다"고 했다.
이어 "제가 정무수석일 때 그거 해달라고 쫓아온 사람이 한 명도 없었다"며 "철원군수, 철원 국회의원, 강원도지사, 제가 이재명 정부 실세인데 단 한명 누가 찾아와서 이 고속도로 해달라고 요청한 사람이 없었다"고 했다.
우 후보는 "그 일을 하기 위해 중앙정부를 설득하려고 발로 뛴 사람이 단 한명도 없었다는 사실이 충격적이지 않느냐"며 "여기 정치인들을 믿지 말라. 어떻게 그런식으로 할 수 있나"라고 했다.
우 후보는 "국민들한테는 자기가 잘할 수 있다고 십몇 년을 약속해 놓고 중앙정부의 이재명 정부 때 안 찾아왔다. 나는 기다리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제가 직접 한다"며 "내 고향에 고속도로 연결 안 돼 있는 게 말이 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 후보는 자신의 철원 출신 이력을 둘러싼 공방도 언급했다. 그는 "김진태 지사가 우상호는 강원도 사람이 아니라고 한다"며 "여러분, 철원 사람은 강원 사람이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어 "제가 만약 이곳 철원에서 표가 안 나오면 김진태 말이 맞는 것"이라며 "내가 여기서 표 안 나오면 나는 철원 사람도 아니고 강원도 사람도 아닌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철원 사람, 강원 철원 사람들이 자존심 좀 지키자"고 힘줘 말했다.
우 후보는 자신이 중앙정부와 국회를 움직일 수 있다는 점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제가 정말 힘이 좀 있다"며 "대통령이 보낸 사람이라고 말한 것은 힘이 있다는 걸 보여주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와 당 지도부 인맥도 구체적으로 거론했다. 우 후보는 "국회부의장이 우리 남인순 의원이고, 국회의장인 제 대학 후배 조정식 의원이 지난번 제 출정식 할 때 일부러 왔지 않느냐"고 했다.
우 후보는 "국회에서 입법이 필요할 때는 3선, 4선, 5선, 6선 이런 분들이 꽉 잡고 있다"고 했다.
또 우 후보는 정청래 민주당 대표와 한병도 의원 등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관련 인맥도 차례로 언급하며 당 지도부와의 관계를 강조했다.
이어 "인맥이 뭐 이 정도는 돼야 한다"며 "국회에서 예산을 따고 법을 바꾸는 일은 여기 계신 분들만 전화해도 다 해결해 주신다"고 했다.
다만 우 후보는 이 같은 인맥 언급을 의식한 듯 "사람들은 그걸 무슨 인맥 가지고 잘난 척하느냐고 할지 모르지만 저는 절박하다"며 "내 고향 철원, 내 고향 강원도를 발전시키기 위해서라면 문지방이 닳도록 후배 의원들, 중앙부처 장관들을 만나러 가서 비록 제 후배들이지만 무릎 꿇고 빌 것"이라고도 했다.
우 후보는 "제발 좀 살려달라고, 도와달라고 그러면 도와주는 것"이라며 "저는 제 힘을 과시하려고 한 것이 아니라 우리 고향을 발전시키려면 어떻게 누구를 써먹을 것인가를 잘 연구해야 된다는 측면에서 이번이 찬스라고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접경지역 규제 완화 문제에서도 인맥론은 이어졌다. 우 후보는 "여기는 군사보호구역이 워낙 많다"며 "지난번에 안규백 국방부 장관을 만나 강원도 접경지역의 군사보호구역을 대폭 해제해야 한다고 했다”고 밝혔다.
그는 안 장관 역시 "저하고 형 동생 하는 사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군사보호구역을 대폭 해제하겠다고 지금 어디에 풀 것인지 지도를 그리고 있다"며 "군사보호구역이 해제된 곳에 새로운 기업과 공원과 생태도로를 만들어서 주민들이 편안하게 살고 돈도 벌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민통선 북상 문제도 거론했다. 우 후보는 "민통선도 지역에 따라서 북상시키기로 했다"며 "지금 막 그림을 그리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동안 농사 지으러 갈 때 패스 때문에 고생하셨는데, 다른 지역도 출입할 때 꼭 패스를 보여줘야 하는 민통선 북상을 논의하고 있다"며 "이번 지방선거가 끝나면 조만간 발표할 텐데 이런 것 하나하나를 직접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이 누구냐"고 했다.
우 후보는 한금석 민주당 철원군수 후보를 지원하며 도지사와 기초단체장 간 관계도 거론했다. 그는 "철원에 하고 싶은 일이 너무 많다. 이런 일을 하려면 파트너가 좋아야 한다"고 했다.
이어 "누군지도 모르고 나하고 친하지 않은 사람이 전화 한 통 하지 않으면 내가 도와줄 수가 없지 않느냐"며 "내가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에게 먼저 전화 안 할 텐데, 그분도 나하고 술 한잔 먹은 적 없으니까 전화 안 한다 그러면, 도와달라는 소리가 없으면 못 도와주지 않느냐"고 말했다.
우 후보는 "원래 일은 군수가 먼저 도지사한테 도와달라해야 도지사가 검토해서 돈을 내려보내는 것"이라며 "중앙정부도 마찬가지다. 제가 중앙정부에 도와달라고 해야 돈을 배정해주는 것"이라고 했다.
우 후보는 "민주당이 별로 마음에 들지 않는 분들도 이번만큼은 이재명·우상호·한금석으로 이루어지는 이 라인업을 딱 4년만 써보라"며 "화끈하게 철원을 바꿔놓겠다. 자신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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