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암호화폐 성향 케빈 워시 연준 의장 취임에도 비트코인이 오르지 않는 이유
||2026.05.25
||2026.05.25
[디지털투데이 추현우 기자] 비트코인이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취임 직후 7만4190달러까지 떨어지며 반등 기대를 실망시켰다. 오히려 이란 휴전 협상 진전이 비트코인 반등세에 기여한 상황이다.
24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암호화폐 시장은 연준 의장의 친암호화폐 성향보다 매파적 통화정책 가능성에 더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직접적인 배경으로는 미국 2년물 국채금리 상승이 꼽힌다. 2년물 금리는 4.14%까지 올라 2025년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이 금리가 현재 연준의 기준금리 목표 범위인 3.50~3.75%를 웃돌면서 시장은 워시 체제에서 빠른 금리 인하를 기대하지 않고 있다.
CME 데이터도 이런 흐름을 반영했다. 금리선물 시장은 연준이 2026년 대부분 금리를 동결하고, 12월에는 25bp 인상 가능성까지 반영하고 있다. BCA리서치 데이터에서도 지난 30년간 2년물 국채금리가 연방기금금리보다 높을 때 연준이 금리를 올린 경우가 많았고, 반대로 2년물 금리가 더 낮을 때는 금리 인하 기대가 커졌다.
이런 환경은 비트코인에 불리하다. 비트코인은 통상 국채금리와 실질금리가 낮아지고 유동성이 완화될 때 강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워시는 과거 비트코인에 우호적인 발언을 하고 중앙은행 디지털화폐를 비판했으며, 민간 금융 혁신의 역할 확대를 지지해왔다. 다만 애널리스트 크립토 파텔은 워시를 인플레이션 매파로 평가했다. 그는 이란 전쟁발 인플레이션 위험과 노동시장 압박으로 워시가 금리를 쉽게 내리기 어려울 수 있다고 봤다. 이어 암호화폐 친화적 규제와 금리 인하 성향은 같지 않다고 지적했다.
연준 의장 교체기마다 비트코인이 약세를 보였던 점도 다시 거론됐다. 애널리스트 럭키는 재닛 옐런이 2014년 1월 취임한 뒤 비트코인이 84% 하락했고, 제롬 파월이 2018년 2월 취임했을 때는 73%, 2022년 5월 두 번째 임기를 시작했을 때는 60% 떨어졌다고 짚었다. 워시 체제 출범과 비트코인 하락이 겹치면서 시장은 새 연준 의장의 정책 방향이 분명해질 때까지 위험 노출을 줄이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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