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전원 “신현송 韓銀 총재 첫 금통위서 금리 동결 예상”… 올해 2회 인상 우세
||2026.05.25
||2026.05.25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취임한 이후 첫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28일 열린다. 전문가들은 한은 금통위가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연 2.5%로 동결하면서, 통화정책방향 등을 통해 연내 금리 인상 의지를 밝힐 것으로 전망했다.
중동 전쟁 여파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높아진 만큼 물가 안정을 위한 금리 인상이 필요할 것이라는 취지다. 올 들어 경제 성장률이 높게 나타나, 금리 인상을 하기에 부담이 덜할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 “중동 전쟁 여파 물가 급등...원·달러 환율도 상승"
국내 증권사 거시·채권 전문가 10명 전원은 한은이 5월 금통위 회의에서 금리를 2.5%로 동결할 것이라고 조선비즈에 밝혔다. 한국은행은 작년 7월부터 일곱 차례 연속 금리를 2.5%로 동결했다.
다만 전문가 모두 이번 금통위가 향후 금리 인상 가능성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봤다. 전문가 7명은 이번 금통위에서 금리 인상을 주장하는 ‘소수 의견’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나머지 3명은 만장일치 동결을 전망하면서, 금리 결정 후 발표하는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에 금리 인상을 시사하는 문구가 담길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이 이렇게 판단한 이유는 물가가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6%를 기록해 2024년 7월(2.6%) 이후 1년 9개월 만에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4월 생산자물가도 전월보다 2.5% 상승해 외환 위기가 있었던 1998년 2월(2.5%) 이후 최고치였다. 생산자 물가는 시차를 두고 소비자 물가에 반영된다.
최근 미국 달러 대비 원화 환율(원·달러 환율)이 1500원을 넘어선 것도 금리 인상 전환에 힘을 싣고 있다. 신 총재는 인사청문회 당시 원·달러 환율 상승 원인으로 한국과 미국의 금리 차이를 꼽았다. 현재 우리나라 금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 정책 금리보다 1.25%포인트 낮다. 미국 금리가 더 높으면 달러 수요가 커져 원·달러 환율이 오르는(원화 가치 하락) 요인이 된다. 금리 인상이 환율 안정에도 도움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 전문가 9명 “올해 금리 2번 인상 예상할 것” 금리 3% 시대 오나
전문가 10명 중 9명은 한은이 올해 금리를 0.25%포인트씩 2번 인상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경우 기준금리는 3%가 된다. 금리가 3%로 복귀하는 것은 작년 1월 이후 1년여 만이다. 첫 번째 금리 인상은 7월 금통위에서 이뤄지고, 4분기 중 한 차례 더 인상될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했다.
연내 2회 인상이 가능한 것은 반도체 수출 호조로 인한 높은 경제 성장률 때문이다. 금리를 인상한다고 해서 성장률이 타격을 입을 만한 상황이 아니라는 것이다.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직전 분기보다 1.7% 성장해 2020년 3분기(2.2%)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덕분에 성장이 탄탄한데, 국제 유가 때문에 물가가 올라가는 구조”라며 “경기가 버텨줄 때 금리를 인상하고, 내년은 지켜보자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했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경제 성장률이 잠재 성장률 수준을 웃돌고 있어 금리 인상에 걸림돌이 아니다”며 “물가 하나만 신경 쓸 수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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