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대교 포르쉐 추락’ 운전자가 판사 앞에서 전한 말…모두 ‘경악’
||2026.05.24
||2026.05.24
약물에 취한 채 포르쉐를 몰다 서울 반포대교 아래로 추락하는 사고를 낸 30대 여성이 첫 재판에서 모든 혐의를 인정했다. 사고 당시 차량 안에서는 프로포폴 빈 병과 주사기가 무더기로 발견됐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운전자는 법정에서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다”라며 선처를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피해자 측은 엄벌을 요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하면서 재판 분위기는 무겁게 흘렀다.
21일 서울서부지법 형사7단독 이태영 판사는 마약류관리법 위반과 도로교통법상 약물운전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황 모(34·여) 씨의 첫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법정에 출석한 황 씨는 검찰이 제기한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별다른 부인 없이 혐의를 받아들인 것이다.
황 씨 측 변호인은 재판부에 “피고인이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고 피해자들과도 합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사고 경위를 접한 시민들은 여전히 충격적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앞서 황 씨는 지난 2월 25일 오후 8시 44분쯤 서울 반포대교에서 약물에 취한 상태로 포르쉐 차량을 몰다 난간 아래로 추락하는 사고를 냈다. 당시 사고 차량은 아래 도로를 지나던 벤츠 차량 등을 덮쳤고 이 사고로 운전자 등 2명이 다쳤다. 자칫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었다는 지적도 나왔다.
특히 사고 직후 차량 내부에서 프로포폴 빈 병과 약물이 담긴 주사기가 다량 발견되면서 사회적 충격이 더욱 커졌다.
검찰은 황 씨가 사고 직전 서울 강남구 한 의원에서 프로포폴과 케타민, 미다졸람 등을 정맥주사 방식으로 투약한 뒤 차량을 운전한 것으로 보고 있다.
프로포폴은 수면마취제로 알려진 향정신성 의약품으로 과다 투약 시 판단력 저하와 환각 증세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케타민과 미다졸람 역시 의료 현장에서 사용되는 약물이지만 오남용 시 중추신경계 기능 저하와 환각 증상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의료계 안팎에서는 세 약물을 동시에 투약한 상태에서 운전대를 잡은 것 자체가 매우 위험한 행위였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번 사건은 단순 교통사고가 아닌 ‘약물운전’ 문제라는 점에서 사회적 경각심도 커지고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프로포폴과 향정신성 의약품 오남용 사례가 잇따라 논란이 된 가운데 실제 도로 위 사고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우려가 커지는 분위기다.
황 씨는 첫 재판을 앞두고 재판부에 반성문 32건과 준법서약서 3건, 단약일지 1건 등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에 반성 의지를 적극적으로 전달하려 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피해자 측은 지난 15일 법원에 엄벌탄원서를 제출하며 강력 처벌을 요구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도 비판 반응이 이어졌다.
누리꾼들은 “약물 상태로 포르쉐 몰고 다닌 게 가장 충격이다”, “반성문 수십 장보다 피해자들이 받은 충격이 더 크다”, “대형 참사 날 뻔했다”, “강남 약물 운전 실태 심각한 것 아니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법원은 향후 피해자 합의 여부와 약물 투약 경위, 상습성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볼 것으로 보인다. 황 씨에 대한 다음 공판은 오는 7월 7일 오전 10시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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