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장녀 이방카도 노렸다”… 친이란 민병대 간부, 美서 기소
||2026.05.23
||2026.05.23
미국과 유럽에서 유대인 시설 등을 겨냥한 연쇄 테러를 지휘한 혐의로 기소된 친이란 이라크 민병대 간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트럼프까지 암살 표적으로 삼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일간 뉴욕포스트는 22일(현지시각)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라크 민병대 ‘카타이브 헤즈볼라’ 지휘관 모하마드 바케르 사드 다우드 알사디(32)가 이방카를 살해하겠다고 주변에 말하고, 플로리다 자택의 위치와 구조가 담긴 자료까지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알사디의 범행 동기는 가셈 솔레이마니 전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쿠드스군 사령관 사망에 대한 보복으로 지목됐다. 솔레이마니는 2020년 1월 미국의 드론 공격으로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숨졌다. 알사디는 이후 트럼프 대통령 일가를 겨냥한 보복 계획을 추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주재 이라크 대사관 전직 부무관 엔티파드 칸바르는 뉴욕포스트에 “알사디는 솔레이마니 사망 후 ‘트럼프가 우리 집을 불태운 것처럼, 이방카를 죽여 트럼프의 집도 불태워야 한다’고 주변에 떠들고 다녔다”고 말했다. 알사디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이방카 자택 인근 지역 위성 지도를 올리고, 미국인과 비밀경호국(SS)을 겨냥한 아랍어 협박 메시지도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방카는 부동산 개발업자 재러드 쿠슈너와 결혼하면서 2009년 유대교로 개종했다.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는 백악관 선임보좌관으로 활동했다. 쿠슈너 부부는 현재 플로리다주에 약 2400만달러(약 330억원) 상당의 자택을 두고 있다.
알사디는 IRGC와 카타이브 헤즈볼라 양쪽과 연계된 핵심 인물로 알려졌다. 미 법무부 공소장에는 알사디가 2017년쯤부터 카타이브 헤즈볼라 활동을 해왔고, IRGC와도 밀접하게 움직였다는 내용이 담겼다. 그는 솔레이마니를 가까운 후견인으로 여겼고, 솔레이마니의 후임인 에스마일 가니 준장과도 관계를 유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 법무부에 따르면 알사디는 올해 미국·캐나다·유럽에서 발생한 최소 18건의 공격과 공격 시도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공소장에는 암스테르담 뉴욕멜론은행 건물 공격, 파리 뱅크오브아메리카 건물 공격 시도, 미국 내 유대인 시설 공격 시도, 런던 흉기 공격 등이 포함됐다.
알사디는 지난 15일 튀르키예에서 체포돼 미국으로 이송됐다. 뉴욕 남부지검은 그를 테러 조직 지원, 테러 행위 지원, 공공장소 폭파 공모, 폭발물 사용 공모 등 혐의로 기소했다. 알자지라와 AP에 따르면 알사디는 맨해튼 연방법원에 출석했지만, 아직 혐의 인정 여부를 밝히지는 않았다.
그는 현재 브루클린 메트로폴리탄 구치소 독방에 수감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체포 당시에는 이라크 정부 공무원에게 발급되는 공무 여권을 소지하고 있었으며, 이 여권은 이라크 총리 승인 없이는 발급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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