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난 3월보다 무서운 5월… 일평균 터져 나온 반대매매 500억원 육박
||2026.05.23
||2026.05.23
이번 달 일평균 미수금 반대매매 금액이 미국·이란 전쟁이 터졌던 3월보다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5월에 코스피 지수가 8000포인트를 찍은 뒤 곧바로 급락하며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이자 반대매매가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
23일 금융투자협회 통계에 따르면 5월 들어 13거래일 동안 일평균 반대매매 금액은 47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달 일평균 반대매매 금액의 4배에 가까운 수치다. 4월의 일평균 위탁매매 미수금 대비 실제 반대매매 금액은 120억원이었다. 평균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비중도 4월 1.1%에서 5월 3.2%로 급증했다.
이는 미국·이란전쟁 쇼크가 있었던 3월보다도 높은 수치다. 3월 일평균 위탁매매 미수금 대비 실제 반대매매 금액은 262억원, 평균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비중은 2.1%이었다. 금융투자협회 통계는 미수금 반대매매 금액만 집계돼 신용거래 반대매매까지 합치면 반대매매 규모가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미수거래는 투자자가 증권사 돈을 빌려 주식을 사고, 국내 주식 결제일인 2거래일(T+2) 안에 돈을 갚는 거래로, 위탁매매 미수금은 3일 안에 갚아야 하는 초단기 ‘빚투(빚내서 투자)’ 자금이다. 만약 투자자가 2거래일 안에 납부를 못 하면 증권사가 주식을 강제 처분한다.
특히 지난 20일 하루 터져 나온 반대매매 금액은 145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스피 지수가 15% 넘게 급락했던 2023년 10월 이후 최대 규모다. 4거래일(18~21일) 동안에만 3677억원의 반대매매가 발생했다.
대량의 반대매매가 터진 지난 20일 코스피 지수는 0.86% 하락했다. 이날 지수 낙폭은 크지 않았지만, 앞서 지난 15일 코스피 지수가 6.12% 급락했고, 19일 3.25% 더 하락했다. 앞선 주가 폭락으로 결제일까지 담보 비율을 맞추지 못한 투자자들이 속출하면서 20일 반대매매가 쏟아진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 3~4일 이틀 간 코스피 지수가 18.43% 넘게 하락하며 반대매매 우려가 컸다. 하지만 당시 반대매매가 시행된 5~6일에는 위탁매매 미수금 대비 실제 반대매매 금액이 777억~824억원 정도였다. 시장에서도 예상보다 반대매매가 크지 않았다는 안도가 나왔다.
증시 급등락에 이달 반대매매 규모가 급증했지만, 아직 대규모 반대매매가 쏟아진 것은 아니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코스피 지수에 급등락이 있었지만 대규모 반대매매 청산이 발생했다는 이야기는 없다”고 말했다.
다만 빚투 자금이 크게 불어난 상태인 만큼 향후 코스피 지수가 급락할 경우 반대매매가 발생할 여지가 크다. 지난 21일 기준 신용거래융자잔고는 36조4723억원, 위탁매매 미수금은 1조6598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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