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약 늘리고 신담보 만들고… 보험사 차별화 경쟁 가속
||2026.05.23
||2026.05.23
보험사들이 기존 상품의 보장을 고도화하거나 시장에 없던 신규 담보를 출시하는 방식으로 상품 차별화 경쟁에 나서고 있다. 신계약 확보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가운데, 범용 상품만으로는 고객 유인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이 자리한 것으로 분석된다.
23일 보험업권에 따르면 우리금융그룹 계열 ABL생명과 동양생명이 잇따라 기존 상품을 업그레이드한 신상품을 내놨다. 삼성화재는 업계에 전례 없는 자율주행 전용보험을 출시하며 새 담보 영역 선점에 나섰다.
동양생명은 장기납 종신보험 시장을 겨냥한 '(무)우리WON하는7년안심종신보험'을 선보였다. 20년납 단일 구조로 설계한 이 상품은 사망보험금이 매년 전년 대비 10%씩 체증되는 구조를 적용해 20년 경과 시점에는 최초 가입금액 대비 약 611% 수준까지 확대된다.
가입 나이와 무관하게 7년 시점 환급률 100%를 동일하게 제공하는 유지보너스도 탑재했다. 계약일로부터 7년이 지나면 배우자 또는 자녀로 피보험자 변경도 가능해 가족 단위 보장 활용성도 높였다.
ABL생명은 가정의달 5월을 맞아 어린이 전용 보험을 강화해 출시했다. '(무)우리WON어린이보험'은 기존 상품 대비 신규 특약 16종을 추가한 것이 핵심이다. 아토피·수두·사시 등 생활 밀착형 보장에 암·뇌혈관질환·허혈심장질환 등 중대 질병, 화상·골절·교통사고 등 안전사고까지 보장 범위를 한층 넓혔다.
최근 결혼 연령 상승에 따른 저체중아 출생 증가 추세를 반영해 저체중아 입원보장특약도 새로 도입했다. 가입 나이는 태아부터 최대 15세까지이며 보험기간은 최대 100세까지 설계할 수 있다.
삼성화재는 업계 최초 자율주행 전용보험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해당 상품은 광주광역시 자율주행 실증도시 사업에 참여하는 제조사·소프트웨어 개발사·차량관제사 등 기업을 대상으로 한 보험이다.
보장 규모는 사고당 최대 100억원, 연간 총 300억원이다. 제조사·소프트웨어 개발사·차량관제사 과실에 따른 사고뿐 아니라 외부 해킹으로 인한 사이버 보안 리스크까지 보장 범위에 담은 것이 특징이다.
자율주행 사고는 운전자 과실이 아닌 시스템·통신 오류에서 비롯될 수 있어 기존 자동차보험 체계로는 담보 설계 자체가 쉽지 않은 영역이다. 이에 삼성화재는 전담 통합보상팀·자율주행차 사고분석센터·IT 보안 컨설팅 등 기업 맞춤형 원스톱 서비스와 365일 24시간 전용 콜센터·현장 출동 체계도 함께 구축한다. 실제 주행 데이터를 활용해 자율주행 시대에 최적화된 보험 요율과 혁신 상품을 설계한다는 방침이다.
전대현 기자
jdh@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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