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0개 고객 관리 맡긴다…앤트로픽 직원의 ‘클로드 코워크’ 실전 활용법
||2026.05.22
||2026.05.22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앤트로픽이 자사 인공지능(AI) 에이전트 '클로드 코워크'(Claude Cowork)를 활용해 수천개 고객 계정 관리와 영업 우선순위 산정까지 자동화하고 있는 내부 운영 사례를 공개했다. AI가 단순 문서 작성 보조를 넘어 실제 영업 전략과 의사결정 체계 안으로 들어오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22일(현지시간) 온라인 매체 기가진에 따르면, 미국 미드마켓 영업·시장 개척을 담당하는 트래비스 브라이언트는 현재 클로드 코워크를 활용해 회의 준비, 매출 예측, 고객 우선순위 평가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브라이언트가 맡는 고객군은 기술 기업뿐 아니라 금융, 의료, 제조, 소매 등 산업 전반에 걸쳐 있다. 그는 영업 책임자의 핵심 업무가 제한된 시간과 자원을 어디에 집중할지 판단하는 데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실제 업무 현장에서는 여러 시스템에 흩어진 데이터를 모으고 정리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소모됐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브라이언트는 반복적인 데이터 수집과 정리 작업을 클로드 코워크에 맡겼다. 클로드 코워크는 사용자의 PC 환경에서 파일 열람과 편집, 생성, 이동 같은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AI 에이전트다.
실제 활용 사례도 공개됐다. 클로드 코워크는 매일 아침 구글 캘린더를 확인해 외부 인사와의 회의에 회의실 예약이 없으면 자동으로 회의 공간을 배정한다. 고객 미팅 전에는 빅쿼리에서 지출 데이터를 가져오고 세일즈포스의 영업 진행 상황을 결합해 사전 브리핑 자료를 만든다. 브라이언트는 이 과정을 통해 하루 약 90분의 시간을 절약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주간 영업 예측 보고서 작성도 자동화 대상이다. 클로드 코워크는 매주 금요일 세일즈포스와 빅쿼리 데이터를 불러와 주요 거래 현황과 매출 전망 변화, 영업 관리자별 예측 내용을 담은 1페이지 요약 보고서를 생성한다. 이 문서는 월요일 회의 전에 자동 공유되며, 브라이언트는 이를 통해 주당 약 3시간을 줄였다고 밝혔다.
가장 큰 변화는 고객 우선순위 평가 작업이었다. 브라이언트는 약 4000개 고객 계정을 대상으로 AI 기반 점수 체계를 구축했다. 과거에는 여러 부서가 참여해 수백 시간이 필요했던 작업이다.
평가 기준은 고객군별로 달랐다. 기술 기업은 AI 도입 적극성, 클로드 에이전트 활용 가능성, 기존 지출 대비 추가 매출 가능성 등을 반영했고, 일반 산업군은 지식 노동자 비중이나 채용 공고 내 AI 관련 언급 빈도 등을 활용했다.
클로드 코워크는 웹 정보와 세일즈포스, 빅쿼리 데이터를 종합해 각 기업을 조사하고 점수와 평가 근거를 정리했다. 브라이언트는 결과를 검토하면서 일부 항목의 가중치를 조정했고, 이후 적용 범위를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내부 대시보드도 구축됐다. 영업 담당자는 자신의 담당 구역을 선택하면 우선 공략해야 할 고객사를 높은 점수 순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각 평가 항목의 근거와 참고 가능한 유사 사례까지 함께 볼 수 있다.
브라이언트는 이런 방식이 고객 조사뿐 아니라 시장 규모 추정, 보상 체계 분석 등 다양한 업무로 확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클로드 코워크 덕분에 영업 책임자로서의 시간을 되찾았고, 전략과 고객 관계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사례는 AI 에이전트가 단순 생산성 도구를 넘어 실제 기업 운영과 의사결정 구조 안으로 빠르게 들어오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특히 영업 조직처럼 데이터와 현장 판단이 복합적으로 필요한 영역에서도 AI 자동화 범위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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