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일론 머스크 보유 암호화폐 보니…‘이것’ 없었다
||2026.05.22
||2026.05.22
[디지털투데이 이윤서 기자] 일론 머스크가 공개적으로 보유를 인정한 암호화폐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도지코인 3종뿐인 것으로 재확인됐다.
21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더 크립토 베이직은 2026년 기준 머스크 개인의 비트코인 보유 여부와 테슬라·스페이스X의 비트코인 보유 현황, 그의 이름을 내건 밈코인과의 실제 연관성을 정리했다.
핵심은 머스크와 실제로 연결된 암호화폐 범위가 시장 인식보다 훨씬 좁다는 점이다. 머스크는 2021년 '더 비 워드'(The B Word) 행사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비트코인, 이더리움, 도지코인 보유 사실을 확인했다. 당시 그는 암호화폐를 두고 'ASCII 해시 문자열'이라고 농담했지만, 이후로도 이 세 종목 외 다른 암호화폐를 보유한다고 밝힌 적은 없다.
비트코인은 머스크 개인 보유·기업 전략 양쪽에서 가장 비중이 큰 자산이다.
머스크의 첫 번째 비트코인 보유 기록은 2018년 지인에게서 받은 0.25BTC다. 다만 현재 보유량은 공개하지 않았다. 머스크는 비트코인을 보유하면서도 높은 에너지 사용량을 비판해 왔고, 테슬라는 2021년 한때 비트코인 결제를 중단했다.
그의 기업 테슬라 또한 현재 1만1509BTC를 보유하고 있다. 매입가는 약 3억8600만달러로, 이 회사는 세계 주요 기업 비트코인 보유 주체 중 하나로 꼽힌다. 2021년 15억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매입은 당시 시장 랠리를 자극했고, 이후 일부 매각과 함께 디지털 자산 운용 방식이 기업 재무 전략의 선례로 주목받았다.
최근 기업공개(IPO)를 예고한 스페이스X도 2021년부터 비트코인을 보유해 왔다. 다만 구체적 보유 규모 공개는 테슬라보다 제한적이다. 2025년 7월에는 스페이스X가 통제하는 지갑에서 약 1억5370만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이동이 포착됐고, 이후에도 8억5000만달러가 넘는 비트코인 준비금을 유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지코인은 머스크와 가장 밀접하게 연결된 암호화폐다.
그는 도지코인을 여러 차례 '국민 암호화폐'라고 불렀다. 그는 도지코인이 농담에서 출발했지만, 낮은 수수료와 빠른 블록 생성 구조 덕분에 일상 결제에선 비트코인보다 실용적일 수 있다고 언급해 왔다. 테슬라는 2022년 1월부터 온라인 상품 결제에 도지코인을 받아 왔고, 최근 디지털 자산 공시에서도 비트코인과 도지코인 가치를 완전히 분리해 적시하지는 않았다.
이더리움은 상대적으로 언급량이 적은 편이다.
머스크가 보유한 이더리움 수량 역시 공개되지 않았지만, 그는 이더리움이 디파이(DeFi), 대체불가토큰(NFT), 스테이블코인 영역에서 널리 쓰이고 있다는 점을 거론한 바 있다.
시바이누 보유량은 놀랍게도 '제로'였다.
2021년 10월 한 이용자가 시바이누 보유량을 묻자 머스크는 '하나도 없다'고 답했다. 이런 부인에도 시장에는 머스크의 차기 선택을 알고 있다고 주장하는 계정과 콘텐츠가 반복적으로 등장하고 있다.
반면 머스크 이름이나 이미지를 내세운 다수 토큰은 실제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정리된다. '일론코인', '머스크토큰', 'X코인' 등은 제3자가 만든 토큰이다.
머스크의 시장 영향력도 예전만큼 크지는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2024년부터 2026년 사이 그의 엑스(구 트위터) 게시물은 여전히 온라인에서 큰 반응을 얻었지만, 가격 변동으로 이어지는 강도는 과거보다 약해졌다. 머스크의 게시물이나 짧은 답글, 밈 하나가 도지코인과 일부 밈코인 가격을 흔들 수는 있지만, 암호화폐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자산군이 다양해지면서 영향력이 이전보다 제한됐다는 분석이다.
규제와 법적 쟁점도 있었다. 2022년 6월 한 도지코인 투자자는 머스크와 테슬라, 스페이스X가 도지코인을 홍보해 피라미드식 사기를 벌였다며 2580억달러 규모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머스크 측은 게시물과 밈이 시장조작이 아니라 보호받는 발언이라고 맞섰고, 이 사건은 2024년 8월 연방법원에서 기각됐다. 원고 측 항소도 2024년 11월 철회됐다.
결국 2026년 현재 확인 가능한 머스크의 개인 보유 암호화폐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도지코인으로 압축된다. 여기에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비트코인 보유가 더해지지만, 그 밖의 다수 밈코인은 머스크와 무관한 제3자 발행 토큰으로 분류된다. 머스크의 영향력이 시장 심리를 자극하는 변수인 것은 맞지만, 실제 투자 판단에서는 유명인 이름보다 보유 사실과 공시, 유동성, 토큰 구조를 먼저 따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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