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휴머노이드 로봇 직업훈련 본격화…공장·서비스 현장 투입 준비
||2026.05.22
||2026.05.22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중국이 정부 지원 훈련센터를 중심으로 휴머노이드 로봇의 실제 노동시장 투입 준비를 본격화하고 있다. 단순 시연용이나 오락용을 넘어 공장과 서비스업 현장에 투입할 산업 인력으로 육성하려는 전략이 본격 가동되는 모습이다.
21일(현지시간)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베이징의 휴머노이드 로봇 데이터 훈련센터에서는 로봇들이 공장 작업, 가사 노동, 매장 진열 정리, 금속 수리 같은 업무를 반복 학습하며 실전 투입을 준비하고 있다.
해당 시설은 베이징시 정부 지원을 받는 훈련센터로, 중국 전역에 구축되고 있는 휴머노이드 로봇 훈련 네트워크의 일부다. 중국은 전기차와 인공지능(AI)에 이어 휴머노이드 로봇을 차세대 전략 산업으로 육성하고 있으며, 2030년까지 글로벌 시장과 공급망 주도권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강사들이 카메라와 모션 캡처 장비, 원격 제어 장치를 활용해 로봇의 움직임을 반복 학습시키고 있다. 리얼맨 인텔리전트 테크놀로지의 케네스 렌은 "우리는 사실상 로봇이 스스로 생각하도록 가르치고 있다"고 말했다.
핵심은 단순 동작 재현이 아니라 데이터 축적이다. 강사가 직접 로봇의 움직임을 제어하면 그 과정에서 생성된 데이터가 AI 학습 자료로 활용된다. 강사 푸디 뤄는 "초기에는 로봇이 아무런 인식이 없어 수동 조작이 필요하지만, 반복 데이터가 쌓이면 이후에는 스스로 작업을 수행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로봇이 학습하는 업무 범위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공장 생산라인 분류 작업뿐 아니라 집안일, 마사지, 매장 진열 정리, 금속 보수 작업까지 포함된다. 현장 관계자에 따르면 일부 강사는 하루 8시간 동안 동일한 동작을 반복하며 데이터를 생성하고 있다.
로봇 손 개발 기업 베이징 인스파이어-로보츠 테크놀로지는 같은 캠퍼스에서 센서와 모션 추적 기술을 활용해 정밀 동작 학습을 진행 중이다. 이 회사 이사회 서기 윈스턴 저우는 "새로운 기술 하나를 익히기 위해 로봇 손은 평균 1만번 이상의 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개발된 로봇 손은 달걀이나 작은 물체를 집고 끈을 들어 올리는 수준까지 발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의 휴머노이드 전략은 이미 실험실 단계를 넘어서는 모습이다. 일부 AI 기반 로봇은 식당 셰프와 바텐더, 웨이터, 교통경찰, 소형 점포 운영자 역할 등으로 시험 운용되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는 상당수 로봇이 사람의 보조에 의존하고 있으며, 완전 자율 작업 단계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국의 공격적인 확대 전략은 글로벌 경쟁사들에게도 압박으로 작용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1월 실적 발표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의 손 기술은 자사가 앞서 있다고 주장하면서도, 중국을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지목했다. 그는 중국이 제조 확대 속도와 생산 역량 측면에서 매우 강하다고 평가했다.
중국 내부에서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인간을 대체하기보다는 사람이 기피하는 업무를 맡는 방향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케네스 렌은 “우리 목표는 인간에게 위험하거나 반복적이고 사람들이 원치 않는 일을 맡기는 것”이라며 “인간 자체를 대체하려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중국이 단순 기술 개발을 넘어 데이터 축적, 현장 검증, 대규모 제조 역량까지 동시에 구축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향후 핵심 관전 포인트는 현재 사람의 보조가 필요한 수준을 넘어, 반복 학습 데이터를 실제 생산성과 자율 작업 능력으로 얼마나 빠르게 연결할 수 있느냐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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