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분석가 "비트코인, 美 국채 10년물 금리 상승기마다 급등"
||2026.05.21
||2026.05.21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비트코인(BTC)이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 상승 구간에서 큰 폭의 상승을 반복해왔다는 분석이 나왔다.
20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더크립토베이직에 따르면, 시장 베테랑 시코델릭(Sykodelic)은 최근 미국 장기 국채 금리 상승이 비트코인의 상단 신호가 아니라 확장 국면의 시작과 더 자주 맞물렸다고 주장했다.
통상 장기 국채 금리 상승은 미국 정부가 더 높은 이자를 주고 자금을 조달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 경우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고 위험자산 선호가 약해질 수 있다는 인식이 강하다. 그러나 시코델릭은 비트코인만큼은 다른 흐름을 보여왔다고 봤다. 그는 비트코인의 가장 큰 움직임은 역사적으로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 상승과 상관관계를 보여왔다고 짚었다.
핵심 근거로는 과거 세 차례 구간이 제시됐다. 2013년 1월부터 2014년 1월까지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1.75%에서 3.04%로 올랐고, 같은 기간 비트코인은 13.5달러에서 1240달러까지 치솟았다. 이후 큰 조정을 겪었지만, 상승 시작 구간에서는 금리와 가격이 함께 움직였다는 설명이다.
2016년 11월부터 2018년 11월까지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다. 당시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1.82%에서 3.25%로 상승했고, 비트코인은 697달러에서 1만9800달러로 2740% 뛰었다. 2020년 7월부터 2023년 10월까지는 금리가 0.65%에서 5.02%로 올랐고, 비트코인은 9135달러에서 3만5194달러 수준까지 상승했다. 이 구간 중 2021년 11월에는 6만9000달러 고점도 기록했다.
시코델릭은 이런 흐름의 배경으로 경기 사이클의 확장 국면을 들었다. 생산과 국내총생산(GDP), 고용이 늘어나는 시기에는 투자 심리가 살아나고, 이런 환경이 비트코인 같은 위험자산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미국 부채 금리 상승과 경기 확장 국면이 맞물릴 때 비트코인 랠리를 가능하게 했다고 봤다.
최근 흐름도 과거와 닮았다는 평가다. 시코델릭은 3월부터 새로운 국면이 시작됐을 수 있다고 봤다. 실제로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3.93%에서 4.65%로 올랐고, 비트코인도 같은 기간 11% 넘게 상승했다. 그는 과거 사례가 반복된다면 이번 움직임은 대규모 가격 변동의 시작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단기 시장은 아직 불안정하다. 비트코인은 현재 7만73000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최근 7일간 4.7% 하락했다. 지난주에는 인플레이션 우려와 지정학적 긴장 재부각 속에 8만2000달러 돌파에 실패했다. 단기적으로는 거시 변수에 흔들리고 있지만, 수급 측면에서는 장기 보유자의 움직임이 눈에 띈다.
장기 보유자는 이 기간 빠른 속도로 비트코인을 축적했고, 시장 점유율도 이전에 볼 수 없던 수준까지 올라왔다. 이에 따라 시장은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 상승세가 이어질지, 그리고 장기 보유자 매집이 단기 조정을 흡수하며 추가 상승으로 이어질지를 함께 지켜보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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