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엔비디아 ‘저사양 칩’까지 세관 봉쇄…미·중 반도체 전쟁 격화
||2026.05.21
||2026.05.21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중국이 엔비디아의 중국 전용 게임칩 RTX 5090D V2를 세관 반입 금지 목록에 추가했다.
20일(이하 현지시간) IT 매체 아스테크니카에 따르면 이번 조치는 젠슨 황(Jensen Huang)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함께 중국을 방문한 시점과 맞물려 이뤄졌다.
중국은 지난주 금요일 세관 검문소 금지 품목 문서에 해당 칩을 추가했다. RTX 5090D V2는 미국의 대중 수출 통제에 대응해 지난해 8월 출시된 제품으로, 중국 게이머와 3D 애니메이터를 겨냥해 설계됐다. 다만 중국 내 인공지능(AI) 개발자들 일부도 엔비디아 고성능 칩을 확보하지 못해 이 제품을 활용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미국 수출 규제에 대응해 성능을 낮춘 엔비디아 제품까지 차단하며 자국 반도체 산업 육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화웨이(Huawei)와 캠브리콘(Cambricon) 등 중국 기업들이 미국 경쟁사를 따라잡도록 지원하는 정책 기조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당국은 H200과 H20 등 다른 엔비디아 칩 판매도 제한하고 있다. H20은 엔비디아가 중국 시장을 겨냥해 별도로 설계한 제품이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알리바바와 텐센트 같은 중국 기업에 대한 판매를 승인했지만, 중국 측은 해당 제품 구매를 허용하지 않고 있다.
젠슨 황은 지난 19일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중국 시장이 시간이 지나면 미국 칩 기업에 다시 열릴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같은 시기 중국은 엔비디아 칩 통제를 강화하는 흐름을 이어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베이징 방문 이후 전용기 내 발언에서 중국이 H200 칩 구매를 승인하지 않은 이유로 자국 기술 개발 의지를 언급했다. 젠슨 황은 방중 기간 미국 대표단에 뒤늦게 합류했으며 공식 정상 일정 외에 베이징 시내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AI 칩 시장에서는 화웨이의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다. 화웨이는 올해 중국 AI 칩 시장에서 최대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기업들의 엔비디아 대체 움직임이 가속화되면서 화웨이 매출은 최소 6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모건스탠리는 중국 AI 칩 시장이 2030년 670억달러(약 100조5000억원) 규모로 성장하고, 이 중 86%를 중국 기업이 공급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중국 내 공급업체 기준 시장 규모는 약 210억달러(약 31조5000억원)로 추산됐다.
엔비디아는 2025 회계연도 중국 시장에서 170억달러(약 25조5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대부분은 H20 판매에서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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