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맥라렌 F1부터 AI 팩토리까지…진화하는 델 기술 생태계 한눈에
||2026.05.21
||2026.05.21
[라스베이거스(미국)=디지털투데이 이진호 기자] 전시장 한쪽에서는 맥라렌 F1 레이싱카가 참관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대형 모니터에는 관람객의 얼굴을 실시간으로 인식하는 화면이 떠올랐다. 초대형 부스에는 AI 데이터센터를 구현한 서버와 스토리지 인프라가 빼곡히 자리했다. 델 테크놀로지스가 지난 42년간 쌓아온 기술 포트폴리오를 한눈에 보여주는 장면이다.
18일(현지시간)부터 21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델 테크놀로지스 월드(DTW) 2026' 현장. 델은 솔루션 엑스포에 마련한 부스에서 신제품 라인업을 대거 공개했다.
현장에서는 그간 델이 쌓아온 역사와 AI 인프라 기업으로의 전환 의지가 동시에 느껴졌다. PC 기업으로 출발한 델이 서버와 스토리지, 보안, 데이터센터 인프라 기업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온 흐름도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서버·스토리지 넘어 보안·데이터센터까지 전면 배치
솔루션 엑스포는 델의 제품 전시를 비롯해 주요 파트너사 부스가 함께 마련된 공간이다. 델은 이번 DTW에서 전통적으로 강한 영역인 서버와 스토리지에 더해 보안, 양자 컴퓨팅, 디스플레이, 데이터센터 현대화 등 다양한 부스로 자사 솔루션을 소개했다. 차세대 엔터프라이즈 스토리지 '델 파워스토어 엘리트'를 비롯해 18세대 '델 파워엣지' 서버, 보안 솔루션 '델 파워프로텍트 원' 등 올해 행사에서 발표한 제품 실물을 공개했다.
현장 곳곳에서는 델이 단순 하드웨어 기업을 넘어 데이터와 AI 인프라 전반을 아우르는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점이 강조됐다. 서버와 스토리지는 물론 AI 팩토리, PC, 워크스테이션, 디스플레이, 보안, 백업, 자동화 솔루션까지 델의 솔루션 생태계가 현장을 채웠다.
제품별 부스는 따로 구성됐지만 메시지는 하나였다. 기업이 AI를 실제 업무에 적용하려면 데이터를 저장하고 보호하며 운영하는 인프라가 함께 필요하다는 점이다. 특히 AI 데이터센터 관련 부스에 참관객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델은 AI 모델 학습과 추론에 필요한 고성능 서버, 대용량 스토리지, 보안 솔루션을 선보이며 기업 AI 워크로드 확산에 대응하는 인프라 전략을 부각했다. 엔비디아와의 협력도 화두였다. '델 데스크사이드 에이전틱 AI'와 '델 파워랙' 등 엔비디아 기술이 접목된 솔루션이 전시장을 채웠다.
각 부스에 상주한 델 관계자들은 제품 강점 설명에 여념이 없었다. 보안 솔루션인 파워프로텍트 원 부스에서 만난 델 관계자는 "다양한 보안 워크로드를 하나로 통합했다"며 "하나의 라이선스로 하드웨어부터 AI 기반 보안 플랫폼까지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보안 영역에서도 올해 델이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할 거라는 게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 맥라렌부터 파트너 부스까지...기술 생태계 확장 강조
볼거리도 풍성했다. 델과 기술 파트너십을 맺은 맥라렌 F1 레이싱팀은 실제 F1 차량을 전시해 참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델은 자사 AI 인프라 솔루션을 활용해 맥라렌팀 차량 설계, 제조, 레이스 운영 등을 지원하고 있다. 맥라렌 F1 차량 앞에는 사진을 찍으려는 관람객들이 몰렸고, 델과 맥라렌의 기술 협력을 보여주는 전시물도 함께 배치됐다. 게이밍 브랜드 에일리언웨어 부스도 뜨거운 열기를 자랑했다.
주요 파트너사 부스도 눈에 띄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자사 메모리 기술과 AI 인프라 지원 역량을 집중 소개했다. 인텔과 AMD 부스도 참관객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AI 인프라 구축 과정에서 고성능 메모리의 중요성이 커지는 만큼 이들 부스는 현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 밖에도 뉴타닉스, 레드햇, 코히어, 테라데이터, F5 등 다양한 글로벌 기업이 엑스포 현장을 장식했다.
파트너 생태계뿐 아니라 개발자와 엔지니어를 위한 커뮤니티 공간도 별도로 마련됐다. 술 담당자들이 자유롭게 교류하고 솔루션 활용 사례를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이 운영됐다. 제품 전시를 넘어 실제 인프라를 설계하고 운영하는 엔지니어들이 경험을 나누도록 했다.
델은 이번 엑스포에서 서버와 스토리지, 보안, 클라이언트 기기, 파트너 기술을 하나의 생태계로 묶어 기업 AI 도입을 지원하겠다는 메시지를 반복적으로 제시했다. AI 시대 기업 인프라가 어떤 방식으로 구성되고 운영돼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무대였다. AI 기술 경쟁이 모델을 넘어 인프라 운영 경쟁으로 확장되는 가운데, 델은 AI 관련 인프라 전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존재감을 키운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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