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제미나이3.5 플래시’ 출격…프로는 다음 달로
||2026.05.20
||2026.05.20
[디지털투데이 이윤서 기자] 구글이 차세대 인공지능(AI) 모델 '제미나이3.5' 전략을 공개했다. 제미나이3.5 플래시(Gemini 3.5 Flash)는 먼저 출시됐지만, 많은 기대를 모았던 '제미나이3.5 프로'(Gemini 3.5 Pro)는 다음 달 공개될 예정이다.
19일(현지시간) IT매체 엔가젯과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구글은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 행사 I/O 2026에서 제미나이3.5 플래시를 공개하고, 이를 제미나이 앱과 AI 검색 모드의 기본 AI 모델로 적용했다.
제미나이3.5 플래시는 속도와 비용, 성능의 균형을 앞세운 모델이다. 구글은 이 모델이 실제 에이전트 작업과 코딩 작업에서 제미나이3.1 프로를 앞서는 성능을 목표로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플래시-라이트와는 다른 모델로, 현재 제미나이 프로 계열보다 더 빠른 속도와 낮은 비용을 지향한다.
다만 깊은 추론과 긴 문맥 이해가 필요한 작업에서는 다음 달 출시 예정인 제미나이3.5 프로가 상위 모델 역할을 맡는다. 구글은 플래시와 프로의 성능 격차를 줄였다고 밝혔지만, 제미나이3.5 프로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I/O 무대에서 "많은 이들이 프로 모델을 직접 써 보고 싶어 한다는 점을 알고 있다"며 "다음 달까지 시간을 달라"고 말했다. 다만 출시가 늦어진 구체적인 이유는 설명하지 않았다.
구글이 제시한 벤치마크에 따르면 제미나이3.5 플래시는 터미널-벤치 2.1에서 76.2%, MCP 아틀라스 확장 도구 사용에서 83.6%, CharXiv 리즈닝에서 84.2%를 기록했다. 초당 출력 토큰 기준으로는 주요 프런티어 모델보다 4배 빠른 수준이라고 구글은 설명했다.
구글은 제미나이3.5 플래시가 장기 에이전트 작업에 적합하다고 강조했다. 감독 아래 여러 단계의 워크플로와 코딩 작업을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으며, 은행과 핀테크를 포함한 파트너들이 몇 주 단위의 업무 자동화에 활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제미나이3.5 플래시는 구글 안티그래비티, 구글 AI 스튜디오의 제미나이 API, 안드로이드 스튜디오,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 에이전트 플랫폼,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를 통해 제공된다. 일반 이용자는 제미나이 앱과 검색 AI 모드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개인 AI 에이전트 '제미나이 스파크'(Gemini Spark)도 제미나이3.5 플래시를 기반으로 구동된다. 구글은 이날 테스터 대상 배포를 시작했으며, 노트북을 계속 열어두지 않아도 실행 가능한 AI 에이전트 경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안전장치도 강화됐다. 사이버와 화학·생물·방사능·핵(CBRN) 관련 위험 대응을 보완하고, 유해 콘텐츠 생성 가능성을 낮췄다는 설명이다. 정상적인 질의에 대해 모델이 불필요하게 응답을 거부하는 문제도 줄였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구글이 제미나이3.5 프로 공개를 늦추는 대신, 속도와 비용 효율을 앞세운 플래시 모델을 먼저 실사용 환경에 배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구글은 검색, 앱, 개발자 도구, 엔터프라이즈 플랫폼에 같은 모델군을 확산시키며 제미나이 생태계를 넓히고 있다.
향후 관전 포인트는 다음 달 공개될 제미나이3.5 프로가 플래시와 어느 정도 성능 차이를 보일지다. 플래시가 기본 모델 역할을 맡고, 프로가 고난도 추론과 긴 문맥 처리 영역을 담당하는 구조가 자리 잡으면 구글의 AI 제품 전략도 사용 목적별 모델 구분을 중심으로 더 뚜렷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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