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히타치, 직원 29만명에 ‘클로드’ 푼다…앤트로픽과 전면 AI 동맹
||2026.05.20
||2026.05.20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일본 대형 IT·인프라 기업 히타치가 앤트로픽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그룹 약 29만명의 전 비즈니스 프로세스에 '클로드' 등 생성형 AI를 도입한다.
19일(현지시간) 일본 IT미디어에 따르면, 히타치는 사내 생산성을 높이는 동시에 사회 인프라용 솔루션 'HMAX 바이 히타치'(HMAX by Hitachi)도 함께 강화할 계획이다.
이번 협업의 출발점은 히타치 내부 적용이다. 히타치는 자사 도입을 '커스터머 제로'로 두고, 내부 운영에서 확보한 경험과 데이터를 고객용 솔루션에 반영하기로 했다. 우선 소프트웨어 개발 공수 절감, 기업 업무 효율화, 하드웨어 유지보수·운영 자동화 영역에서 AI 적용을 확대한다. 이와 함께 약 10만명 규모의 직원을 일상 업무에서 AI를 활용하는 인력으로 키우는 프로그램도 앤트로픽과 공동으로 시작한다.
고객 대상 사업은 사회 인프라 영역에 초점이 맞춰졌다. 히타치는 클로드의 코드 생성·분석 역량과 자사의 시스템 엔지니어링 역량을 결합해 전력, 교통, 제조, 금융 분야의 시스템 개발과 운영을 고도화할 방침이다. HMAX에는 클로드의 추론 기능을 탑재해 자연어 기반 설비 관리와 알고리즘을 활용한 보전 업무 최적화까지 지원한다. 회사는 이를 통해 '미션크리티컬(Mission Critical) 산업 현장'에서 AI 적용 범위를 넓히겠다고 밝혔다.
보안 부문 협업도 포함됐다. 히타치의 전문 조직인 '사이버 CoE'는 앤트로픽과 연계해 사이버 공격 탐지와 대응 체계를 강화한다. AI를 업무 자동화에 그치지 않고 운영·보안이 결합된 현장 시스템까지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양사는 추진 조직도 별도로 꾸린다. 히타치는 글로벌 조직 '프런티어 AI 디플로이먼트 센터'(Frontier AI Deployment Center)를 설립하고, 북미·유럽·아시아를 아우르는 체제로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초기에는 앤트로픽의 응용 AI 담당자와 히타치의 IT, OT, 제품, 보안 전문가 등 약 100명 규모의 팀으로 출범한다. 향후 300명 규모로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이번 제휴는 일본 대형 IT기업과 앤트로픽의 협력이 이어지는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앤트로픽은 지난 4월 NEC와도 협업을 발표했다. NEC는 일본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글로벌 파트너 지위를 확보했고, 그룹 3만명에게 '클로드 코드'를 전개한 바 있다.
히타치는 이번 제휴를 통해 사내 업무 혁신과 대외 사업 확장을 동시에 추진하게 됐다. 내부에 먼저 AI를 적용해 검증한 뒤 그 결과를 고객 시스템에 옮기는 구조를 택한 만큼, 향후 전력·교통·제조·금융 같은 사회 인프라 분야에서 실제 운영 사례를 얼마나 빠르게 늘릴지가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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