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바이누 급락에 레버리지 청산 확대…하루 새 24억SHIB ‘증발’
||2026.05.20
||2026.05.20
[디지털투데이 이윤서 기자] 시바이누 가격이 최근 며칠간 12% 넘게 밀리면서 24시간 기준 24억5789만4736SHIB 규모의 레버리지 포지션이 청산됐다.
19일(이하 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더 크립토 베이직에 따르면 이번 청산은 주말 이후 암호화폐 시장 전반의 강한 매도 압력 속에서 발생했고, 손실은 상승에 베팅한 롱 포지션에 집중됐다.
시바이누는 14일 약 0.0000065달러에서 거래되다가 0.000006달러 아래로 밀렸고, 이후 0.0000057달러까지 내려갔다. 시장이 반등보다 추가 하락 쪽으로 움직이면서 레버리지를 건 투자자들의 포지션 정리가 한꺼번에 나온 것이다.
코인글래스 집계 기준 최근 24시간 동안 시바이누 관련 포지션 청산 규모는 약 1만4010달러였다. 현재 가격인 0.0000057달러를 적용하면 청산된 물량은 24억5789만4736SHIB에 해당한다. 이 가운데 롱 포지션 청산액은 약 1만980달러로, 물량 기준 19억2631만5789SHIB였다. 반면 숏 포지션 청산액은 약 3030달러, 5억3157만8947SHIB로 집계됐다.
청산이 롱 포지션에 쏠린 점은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시바이누의 반등을 점쳤다는 뜻으로 읽힌다. 하지만 시장 약세가 이어지면서 레버리지를 건 매수 포지션이 자동으로 정리됐다.
특히 밈코인 성격이 강한 시바이누는 시장 심리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자산으로 꼽힌다. 전체 암호화폐 시장이 약세를 보이면 레버리지 포지션 정리가 빠르게 확대될 수 있고, 반대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회복되면 단기 반등 폭도 커질 수 있다. 이번 청산 흐름 역시 시바이누 자체 재료보다 시장 전반의 위험 회피 심리가 더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거래소 안팎의 자금 흐름에서는 다른 신호도 나타났다. 주말 동안 이어진 극단적 변동성은 다소 진정되기 시작했고, 투자자들은 거래소보다 외부로 더 많은 시바이누를 빼낸 것으로 나타났다. 크립토퀀트 데이터에 따르면 최근 하루 동안 거래소 입금량은 약 3303억5000만SHIB, 출금량은 약 5279억8000만SHIB였다. 이에 따라 순유출 규모는 약 1974억4000만SHIB로 집계됐다.
거래소 순유출은 통상 매도 압력 완화 신호로 해석된다. 투자자들이 보유 물량을 거래소 밖으로 옮기면 즉시 매도 가능한 공급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가격이 이미 급락한 상황에서는 순유출만으로 반등 전환을 단정하기 어렵고, 신규 매수세가 동반되는지가 더 중요하다.
결국 시바이누 시장은 가격 급락에 따른 레버리지 청산과 거래소 순유출이 동시에 나타나는 구간에 들어섰다. 단기적으로는 전체 암호화폐 시장의 변동성이 계속 핵심 변수로 남아 있다. 시바이누 역시 반등 시도보다 시장 전반의 매도 압력을 얼마나 빠르게 벗어나는지가 다음 흐름을 가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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