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韓 주식 팔고 떠난다? 다른 방식으로 지분율 높이는 중”
||2026.05.20
||2026.05.20
8000포인트까지 올랐던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의 투매에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외국인은 오히려 한국 주식 비중 확대를 용인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하나증권은 20일 보고서를 통해 외국인은 다른 방식으로 한국 주식에 대한 지분율을 높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올해 들어 외국인은 90조원을 순매도하고 있지만, 지분율을 계속 높아지는 추세라는 것이다.
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지분율은 38.5%로 사상 최고치”라며 “코스피 시가총액이 5777조원인 가운데, 외국인이 보유 중인 시가총액은 2224조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만약 비중 확대의 의지가 없었다면 올해 외국인은 230조원 순매도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과거 코로나19 쇼크 직후였던 2020년 3월 이후 2021년 7월 랠리에서 외국인 지분율은 37.7%에서 31.4%까지 하락했다고 덧붙였다. 이때 당시 외국인은 44조원 순매도했다.
한편으로는 코스피 지수가 이례적으로 빠르게 급등하면서 외국인이 비중 조정을 미처 다 하지 못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한국 비중이 중립이라고 가정한다면 현재 주가 기준으로 외국인은 140조원 추가 순매도할 여력이 있다”면서도 “다만, 현재 외국인의 매도 속도를 보면 140조원 추가 매도세는 비현실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외국인이 ‘중립 이상과 비중 확대’ 사이 어딘가를 목표로 한국 주식의 비중을 속도 조절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달 말과 오는 6월 중으로 외국인 수급 전환에 변곡점이 올 것으로도 전망됐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이벤트 두 가지가 있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MSCI 5월 리뷰에서 MSCI 신흥국 시장 지수 내 한국 비중은 15.4%에서 21.7%로 급격히 상향됐다”며 “이는 패시브 자금 외 추가 매수 유인”이라고 설명했다.
또 올해 6월 중순에 MSCI 선진국 지수 편입과 관련된 시장접근성 리뷰 및 와치리스트 발표에서 한국은 60% 이상 확률로 긍정적인 결과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정부의 강력한 정치적 의지와 7월 외환 24시간 개장이라는 확정 일정이 역할을 할 수 있을지가 이번 6월 MSCI 선진국 지수 와치리스트 결정의 핵심 변수”라며 “이번에 리스트에 등재된다면 최소 2년 이후 선진국 지수에 편입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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