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대군부인’ 역사 왜곡 논란에 작가도 사과… “자료 조사와 고증 부족”
||2026.05.20
||2026.05.20
MBC 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이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주연 배우와 감독에 이어 극본을 쓴 작가도 사과했다.
유지원 작가는 19일 오후 공식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리고 “‘21세기 대군부인’의 고증 논란으로 시청자 여러분께 실망과 심려를 끼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유 작가는 “조선의 예법을 현대에 적용하고 가상의 현대 왕실을 그리는 과정에서 철저한 자료 조사와 고증이 부족했다”며 “특히 즉위식에서 구류면류관을 쓰고 ‘천세’라고 산호(山呼)하는 장면은 조선 의례를 현대에 적용하면서 고려했어야 할 역사적 맥락을 세심히 살피지 못한 저의 불찰”이라고 말했다.
그는 “혹 더 큰 불편을 드리지 않을지 조심스러운 마음에 이렇게 말씀드리기까지 시간이 지체됐고, 더 많은 분께 폐를 끼치게 됐다”며 “제 고민의 깊이가 부족함으로 인해 상처받으신 모든 분께 다시 한번 깊은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했다. 이어 “시청자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비판과 지적을 마음에 새기고, 작가로서 부족했던 자신을 돌아보고 반성하겠다”고 덧붙였다.
21세기 대군부인은 2022년 MBC 극본공모전 당선작이자 유 작가의 데뷔작이다. 이 드라마는 일제강점기와 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지 않은 세계관에서의 ‘입헌군주제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데, 극 중 등장한 의례와 복식이 중국식 황제-제후 질서를 떠올리게 한다는 비판이 나왔다.
예를 들어 이안대군의 왕위 즉위식에서 신하들이 자주국의 군주에게 ‘만세’가 아닌 ‘천세(千歲)’를 외쳤고, 대군이 착용한 면류관 역시 십이류면관이 아닌 ‘구류면관’ 형태로 연출된 점이 도마 위에 올랐다. 천세와 구류면관은 각각 중국 황실 문화권에서 황제 아래 제후급 인물과 연관된 표현 및 상징으로 알려져 있다.
논란이 확산하자 제작진은 사과하고 논란이 된 장면의 오디오와 자막을 수정하기로 했다. 주연 배우 아이유와 변우석 역시 관련 논란에 대해 사과하는 글을 SNS에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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