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암코, STX엔진 담은 구조조정 펀드 해산… 경영권 매각 가시화
||2026.05.19
||2026.05.19
이 기사는 2026년 5월 19일 15시 33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연합자산관리(유암코)가 STX엔진 인수에 활용한 구조조정 사모펀드(PEF)를 해산한 것으로 확인됐다. 투자 비히클이 청산 단계에 들어간 만큼 핵심 자산인 STX엔진 경영권 매각 작업도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유암코는 최근 ‘유암코 기업리바운스 제팔차 기업재무안정 사모투자합자회사’를 해산했다. 해당 비히클은 2018년 3월 19일 설립된 구조조정 목적 펀드로, 유암코가 STX엔진 경영권 인수에 활용한 투자기구다.
해산은 법인이 존속 목적을 마치고 청산 절차에 들어가는 단계다. 이후 청산 과정에서는 보유 자산 처분과 현금화, 출자자(LP) 대상 분배 등이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구조조정 목적 펀드는 통상 만기 내 투자 자산 회수를 전제로 운용된다. 특히 존립기간 종료 이후에는 보유 자산을 장기간 유지하기 어려운 만큼 매각 작업이 속도를 내는 경우가 많다. 시장에서 이번 펀드 해산을 STX엔진 경영권 매각이 가시화하는 신호로 해석하는 배경이다.
STX엔진은 유암코가 2018년 약 2800억원을 투입해 인수한 이후 7년가량 보유해 온 자산이다. 유암코는 경영권 인수 이후 방산과 선박 엔진 사업을 중심으로 체질 개선 작업을 진행해 왔고, 최근에는 국내 방산 업황 호조와 맞물려 기업가치도 크게 상승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미국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확대에 따른 수혜 기대까지 부각되며 주가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가스터빈 공급 부족으로 대체 전력원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육상 발전용으로 활용 가능한 중속엔진 기술이 재조명된 영향이다. 시장에서는 유암코 역시 현재를 투자금 회수 적기로 판단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유암코가 조만간 잠재 원매자 접촉(태핑)과 매각 구조 검토 등 본격적인 엑시트 작업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아직 공식적인 매각 주관사 선정이나 공개 매각 절차는 진행되지 않았지만, 내부적으로 회수 시나리오를 검토 중일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다만 실제 매각 시점과 방식은 시장 상황에 따라 유동적일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과반 지분을 유지하는 선에서 추가 블록딜을 통해 보유 지분율을 낮추는 방안이 거론된다. 몸집이 커진 상태에서 경영권 매각을 추진할 경우 원매자 부담이 커질 수 있는 만큼, 사전에 거래 규모를 조정하려는 의도라는 해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구조조정 펀드는 결국 투자금 회수가 핵심 목적”이라며 “펀드 해산 이후 청산 절차에 들어갔다는 것은 보유 자산 매각 논의 역시 본격화할 수밖에 없는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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