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주권 수요 겨냥”… 유아이패스, 韓 에이전틱 AI 전략 공개
||2026.05.19
||2026.05.19
에이전틱 자동화 기업 유아이패스(UiPath)가 규제와 주권 요구가 높은 한국 시장을 겨냥해 국내 데이터 저장 요건을 지원하는 한국 전용 클라우드 서비스를 공개했다. 유아이패스는 한국 기업들이 개별 AI 실험 단계를 넘어 실제 업무 운영 단계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오케스트레이션(통합 운영·조율)’ 역량이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야니스 브루스타스(Yiannis Broustas) 유아이패스 제품 마케팅 담당 부사장은 19일 포시즌스 호텔 서울에서 열린 ‘유아이패스 퓨전 서울’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은 글로벌하게 가장 중요한 시장 중 하나”라며 “한국 고객사의 3분의 2는 규제 또는 전략적 이유 때문에 온프레미스 환경을 필요로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회사는 이날 두 가지 주요 발표를 공개했다. 우선 마이크로소프트 애저(Azure) 기반 ‘오토메이션 클라우드 포 코리아(Automation Cloud for Korea)’를 출시한다. 이를 통해 국내 데이터 레지던시와 컴플라이언스 요구사항을 충족하면서도 에이전틱 AI와 오케스트레이션 기능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전체 에이전틱 AI 포트폴리오를 온프레미스 환경에서도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자체 데이터센터 안에서 유아이패스 마에스트로, 에이전트 빌더 등의 기능을 운영할 수 있게 된다.
브루스타스 부사장은 “클라우드 모델뿐 아니라 자체 호스팅 모델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데이터가 있는 곳에서 전체 에이전틱 AI 스택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유아이패스는 이번 발표의 핵심으로 ‘에이전틱 비즈니스 오케스트레이션(Agentic Business Orchestration)’ 전략을 제시했다. 단순히 AI 에이전트를 구축하는 수준을 넘어 실제 업무 프로세스 안에서 AI 에이전트, 로봇(RPA), 사람(Human in the loop)을 함께 연결·통제하는 구조가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형원준 유아이패스코리아 지사장은 “거의 모든 기업이 에이전틱 AI를 빨리 도입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투자한 노력 대비 효과가 크지 않다는 이야기가 계속 나온다”며 “에이전트 빌더 중심으로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실행에 대한 오케스트레이션이 훨씬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유아이패스는 프로세스 디자인보다 실제 현업 자동화를 하는 것이 얼마나 더 어렵고 중요한지 잘 알고 있는 회사”라며 “퍼블릭 클라우드, 프라이빗 클라우드, 온프레미스 환경을 모두 함께 오케스트레이션할 수 있어야 한국 기업들이 엔드투엔드 프로세스를 자동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행사에서는 보험 청구 프로세스를 예시로 한 에이전틱 AI 기반 자동화 시연도 진행됐다. 회사 측은 문서 수집과 검증, 사기 탐지, 정산 승인 등 각 단계에 AI 에이전트와 사람의 검토 과정을 결합해 복잡한 프로세스를 자동화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유아이패스는 이날 코딩 에이전트(Coding Agent) 기능도 공개했다. 이 기능은 개발자가 기존 개발 환경 안에서 AI 기반 자동화와 워크플로우를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브루스타스 부사장은 “앤트로픽, 구글, 오픈AI 등에서 혁신이 계속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가장 이상적인 것은 이런 기능을 네이티브하게 빌더 경험 안에 통합하는 것”이라며 “우리가 바퀴를 새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이미 존재하는 바퀴를 자동차 안으로 가져와 더 빠르게 달리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브루스타스 부사장은 기업들이 생성형 AI 도입 이후에도 기대만큼의 효과를 체감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오케스트레이션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AI 모델과 코딩 도구가 빠르게 발전할수록 오히려 기업 환경의 복잡성은 더 커지고 있다”며 “오케스트레이션 계층은 앞으로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했다.
김경아 기자
kimka@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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