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기반 온체인 채권 결제 현실화…리플-교보생명 협력 사례 주목
||2026.05.19
||2026.05.19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리플의 XRP 원장(XRPL)이 한국에서 토큰화된 정부 채권 결제에 실제 활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더 크립토 베이직에 따르면 리플은 교보생명과 협력해 토큰화된 정부 채권의 발행과 결제, 보관 과정에 XRP 원장을 적용했다.
이번 사례는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강조한 온체인 채권 결제 전략과 맞물린다. 갈링하우스는 이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암호화폐 행사에서 XRP 활용 분야로 토큰화를 지목하며, 기존 채권 결제 시스템이 지나치게 느리고 비효율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토큰화된 채권 결제가 결국 블록체인 기반 온체인 구조로 이동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주장했다.
시장에서는 이 구상이 이미 일부 현실화 단계에 들어섰다는 평가도 나온다. 시장 분석가 차트 너드는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미 일어나고 있는 변화"라며 교보생명과 리플의 협력을 사례로 언급했다. 실제로 리플은 지난 4월 한국에서 토큰화된 정부 채권 거래를 진행했고, 이 과정에서 자사 커스터디 플랫폼을 활용해 발행과 결제, 보관 절차를 처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핵심은 결제 구조 변화다. 기존 채권 거래는 여러 중개기관과 청산 절차를 거치면서 결제 완료까지 수일이 걸리는 경우가 많다. 반면 XRP 원장 기반 구조는 거래를 거의 실시간 수준으로 단축할 수 있어 처리 효율을 높이고 상대방 위험도 줄일 수 있다는 게 리플 측 설명이다.
갈링하우스는 XRP 원장의 구조적 강점도 강조했다. 그는 XRP 원장이 기본 레이어 차원에서 자체 토큰화 프레임워크를 지원하는 초기 탈중앙 네트워크 가운데 하나라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리플이 채권과 같은 실물자산 토큰화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리플은 모든 영역을 포괄하는 블록체인 전략보다는 특정 분야 집중에 무게를 두고 있다. 갈링하우스는 "멀티체인 시대가 될 것"이라며 단일 블록체인이 모든 수요를 담당하는 구조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XRP 원장은 결제와 토큰화 분야에서는 강점이 있지만, 모든 기능을 담으려 하면 속도와 비용 경쟁력이 약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전략은 XRP 활용 범위를 무리하게 확장하기보다 결제와 토큰화처럼 경쟁력이 뚜렷한 영역에 집중하겠다는 방향으로 해석된다. 특히 글로벌 채권 시장 규모가 약 140조달러에 달하는 만큼 리플이 이 시장 일부라도 확보할 경우 XRP와 XRP 원장의 활용도 역시 크게 확대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번 사례는 XRP가 단순 송금용 암호화폐를 넘어 실제 금융 인프라 영역으로 확장될 수 있을지를 보여주는 시험대라는 평가도 나온다. 향후 교보생명 사례가 단발성 프로젝트에 그칠지, 추가 금융기관 참여로 이어질지가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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