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 신형 블레이드 배터리팩 분해에 8시간…수리성·재활용성 우려
||2026.05.19
||2026.05.19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BYD의 최신 블레이드 배터리(Blade Battery) 팩이 정비와 재활용을 어렵게 만드는 일체형 설계 구조 탓에 전기차 수리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18일(현지시간) 전기차 매체 인사이드EV에 따르면, 최근 한 연구팀이 BYD의 첨단 블레이드 배터리 팩을 분해하는 과정에서 구조적 설계 특성으로 인한 정비 및 재활용 측면의 심각한 취약점을 발견했다.
실제로 이번 해체 작업을 진행한 팀은 지금까지 20개 이상의 다양한 배터리 팩을 분해해 본 경험이 있는 전문가들이다. 그러나 이들은 이번 BYD 배터리 팩이 그동안 다뤄본 제품 중 해체하기 가장 까다로웠다고 공식 선언했다.
이처럼 해체 난이도가 극악에 달한 이유는 해당 배터리 팩이 공간 효율성과 에너지 밀도를 극대화하기 위해 170개의 길고 좁은 배터리 셀을 내부 구조물로 직접 활용하는 독창적인 방식을 취했기 때문이다.
무게가 약 571kg에 달하는 이 시스템은 메가와트급의 초고속 충전을 지원하고 차량 강성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 하지만 효율성에만 치중해 셀과 모듈, 차량 하부 구조를 하나의 거대한 시스템으로 통합하면서 정비 편의성을 완전히 떨어뜨리는 결과를 초래했다.
특히 실제 해체 과정에서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 고정 장치 대신 배터리 모듈과 버스바, 배선 주변까지 광범위하게 도포된 구조용 접착제였다. 화재나 폭발 위험성 탓에 접착제 제거용 화학 물질이나 열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없는 조건도 난도를 높였다. 결국 연구팀은 팩을 영하의 저온 창고에 40시간 동안 넣어 얼린 뒤 연마기와 절단기, 망치까지 동원해 8시간 넘게 사투를 벌인 끝에야 간신히 분해에 성공할 수 있었다.
이러한 실험 결과에 대해 업계는 일체형 배터리 구조가 사고 후 부분 수리나 단 하나의 불량 셀을 교체하려는 독립 정비소들에게 터무니없이 높은 공임비 부담을 안길 것이라고 지적한다.
나아가 배터리 수명이 다한 부품의 물리적 분리를 방해해 향후 친환경 재활용 생태계 구축에도 큰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현재 전기차 시장이 주행거리 연장과 가격 인하를 위해 고밀도 일체형 배터리 채택을 가속화하고 있는 만큼, 차량 보증 기간 이후의 배터리 유지 보수 대책에 대한 논쟁은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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