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고향 찾는 다카이치 총리… 日 “한미일 공조 재확인”

조선비즈|윤예원 기자|2026.05.19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19일 오후 경북 안동에서 정상회담을 갖는 가운데, 일본 현지에서는 이번 회담의 핵심 의제로 ‘한미일 공조 재확인’을 꼽으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지난 1월 14일 일본 나라현 호류지를 방문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뉴스1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지난 1월 14일 일본 나라현 호류지를 방문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뉴스1

일본 산케이신문은 18일(현지시각) “다카이치 총리가 이 대통령과 만나 한일 및 한미일 전략 협력의 중요성을 확인할 예정”이라며 “미국 행정부의 대중 유화 기조를 염두에 둔 움직임”이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시진핑 주석과 만나 관계 개선 의지를 보인 점을 언급하면서, 미국의 동아시아 관 의지가 약화할 가능성을 한일 양국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과 다카이치 총리는 미중 정상회담 이후 각각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 회담을 진행했다.

산케이는 특히 중동 정세도 한미일 공조의 변수 꼽았다. 미국이 이란 문제 해결에 난항을 겪으면 동아시아 안보 이슈 대응 우선순위가 낮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산케이는 이번 회담이 “한미일 협력 중요성을 다시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본 ANN뉴스도 비슷한 분석을 내놨다. ANN은 이날 “이번 회담에서는 지난주 열린 미중 정상회담 이후 향후 한미일 3국 협력과 중국 대응 방식 등이 주요 의제가 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또 이란 정세와 에너지 공급망 안정 문제도 논의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정상회담은 양국 정상의 상호 방문 형식인 ‘셔틀 외교’의 연장선이라는 점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지난 1월에는 다카이치 총리의 지역구인 일본 나라현에서 정상회담이 열렸고, 이번에는 다카이치 총리가 이 대통령의 고향인 안동을 찾다.

현지에서는 일본 총리가 한국 대통령의 고향을 직접 방문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ANN은 “다카이치 총리 측은 이 대통령의 고향에서 열리는 회담을 통해 국제사회에 양호한 한일 관계를 보여주고 싶어 한다”고 전했다. 다카이치 총리 측 관계 역시 ANN에 “양국이 긴밀히 협력하는 것이 지역 안정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한편 양국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경제안보 협력과 북핵 대응, 공급망 문제 등도 폭넓게 논의할 전망이다. 특히 미국의 대중 반도체 규제 강화와 미중 갈등 장기화 속에서 반도체·배터리·인공지능(AI) 등 첨단 산업 분야 협력도 주요 의제로 거론된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산케이에 “이번 회담은 한미일 협력을 재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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