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 EX30 잔혹사 딛고 일어선다… 2027년 美 시장용 새 보급형 전기차 투입
||2026.05.19
||2026.05.19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볼보자동차가 관세 인상과 배터리 리콜 여파로 보급형 전기차 'EX30'의 미국 출시를 전면 중단했으나, 이를 대체할 새로운 보급형 전기차 모델을 오는 2027년 미국 시장에 새롭게 선보인다.
18일(현지시간) IT매체 더버지에 따르면, 루이스 레젠드 볼보자동차 아메리카 사장은 최근 신형 전기 SUV EX60 관련 미디어 라운드테이블에서 이 같은 향후 전기차 전략을 공개했다. 그는 차세대 보급형 전기차가 기존 EX30과 유사한 역할을 맡아 미국 내 엔트리급 전기차 수요를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레젠드 사장은 EX30 사업 철수가 단순히 관세 부담이나 수익성 악화만 때문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다만 결과적으로 미국 시장 환경 변화와 제품 경쟁력 문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새로운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볼보가 새롭게 준비 중인 차세대 전기차는 EX30과 완전히 동일한 가격대는 아니지만, 상당히 근접한 수준으로 책정될 전망이다. 회사 측은 신차가 보다 넓은 실내 공간과 향상된 상품성을 제공하는 동시에 운전의 재미까지 강화한 모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기존 EX30이 노렸던 실속형 전기차 시장을 다시 공략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볼보는 미국 현지 생산 확대 계획도 함께 언급했다. 경영진은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 공장에서 더 큰 규모의 가족형 SUV 생산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해당 차량은 초기부터 순수 전기차 단일 모델로 운영되기보다는 다양한 연료 기반 파워트레인을 병행하는 방향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발표는 볼보가 미국 시장에서 EX30 프로젝트를 통해 겪었던 난관 직후 나온 것이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볼보는 지난 2023년 EX30 공개 당시 시작 가격을 3만4950달러(약 5253만원)로 책정하며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보급형 전기차 전략을 내세웠다. 당시 시장에서는 테슬라와 현대차그룹 등 주요 업체들과 경쟁할 유력 모델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이후 미국 내 대중국 관세 정책 변화가 변수로 떠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중국산 차량에 대한 고율 관세가 추진되면서 EX30의 미국 출시 일정은 크게 지연됐고, 판매 가격 역시 기존 예상보다 약 1만달러 상승한 4만4900달러(약 6748만원) 수준으로 조정됐다. 결과적으로 핵심 경쟁력이었던 가격 메리트가 크게 약화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여기에 품질 문제까지 겹치며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올해 2월 EX30에서는 배터리 과열 및 화재 위험 문제가 제기되며 전량 리콜이 실시됐다. 일부에서는 실내 주차 자체를 피해야 한다는 우려까지 나오면서 소비자 불안감이 커졌고, 결국 볼보는 한 달 뒤인 3월 해당 프로그램을 사실상 종료하는 결정을 내렸다.
업계에서는 볼보가 이번 실패 경험을 바탕으로 미국 시장 맞춤형 전기차 전략을 다시 구축하려는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가격 경쟁력과 현지 생산 체계, 배터리 안정성 확보가 향후 차세대 보급형 전기차 성공 여부를 가를 핵심 변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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