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백악관, 비트코인 전략 준비금 발표 임박…신규 매입 가능성은 낮아
||2026.05.19
||2026.05.19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미국 정부가 비트코인(BTC) 전략 준비금 설립을 위한 핵심 법적 장벽을 넘긴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시장이 기대했던 대규모 신규 매입보다는 이미 보유 중인 압수 비트코인을 국가 차원에서 안전하게 보관·관리하는 체계 구축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9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포스트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에서 디지털 자산 자문위원회 사무국장을 맡고 있는 패트릭 위트는 미국 정부가 전략적 비트코인 준비금 설립을 위한 법적 허들을 넘었으며, 관련 자산 보관 인프라 구축도 완료했다고 밝혔다. 그는 공식 발표가 임박했다고도 언급했다.
이번 진전의 핵심은 미국 정부가 이미 확보한 대규모 비트코인을 어떻게 보관하고 유지할지에 있다. 미국 정부는 과거 범죄 수사와 자산 압수를 통해 전체 비트코인 공급량의 약 1.6%에 해당하는 약 32만8372BTC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앞서 2025년 3월 서명된 대통령령은 정부 보유 비트코인의 매각을 금지했고, 이후 행정부 내에서 관련 제도 정비 작업이 진행돼 왔다. 이번 발언은 준비금 논의가 단순 선언 단계를 넘어 실제 운영 체계 구축 단계로 이동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 과정에서 가장 시급한 과제로 떠오른 것은 보안 문제다. 기존 미국 연방보안관국 관리 체계 아래 있던 암호화폐 일부가 유출되면서, 기존 시스템만으로는 대응이 어렵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2024년부터 2025년 사이 약 7000만달러 규모의 디지털 자산이 부정 유출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부 내부에서는 전용 암호키 관리 시스템과 별도 보관 체계 필요성이 커졌다.
다만 시장이 기대했던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비트코인 매입과는 거리가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현재까지 공개된 방향은 신규 매수보다는 기존 압수 자산의 보관·유지에 가깝다. 패트릭 위트 역시 지난 4월 열린 '비트코인 2026 콘퍼런스' 등에서 유사한 진전 상황을 언급했지만, 구체적인 매입 계획은 공개하지 않았다.
연방의회 논의도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미국 정부가 연간 20만BTC를 매입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이 제출돼 있지만, 정치권 내 이견으로 실제 통과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 때문에 향후 공식 발표 역시 비트코인을 새로 사들이는 정책보다는 이미 확보한 보유분을 국가 자산 체계 안에서 어떻게 관리하고 보관할지에 초점이 맞춰질 가능성이 크다. 예산 추가 투입 없이 중립적인 자산 관리 체계를 구축하는 방향이 기본 노선으로 제시되고 있는 만큼 시장에 직접적인 매수 압력을 줄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업계에서는 이번 움직임이 미국 정부가 비트코인을 제도권 자산으로 본격 편입하기 위한 기반 작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시장 기대와 달리 단기적으로 대규모 신규 매입이 현실화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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