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운 곳은 차보다 낫다…전기자전거, 美서 ‘세컨드카’ 대안 부상
||2026.05.19
||2026.05.19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미국 가정에서 전기자전거를 단순한 취미용 이동수단이 아니라 자동차를 대체할 생활 필수 교통수단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자동차 유지비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전기자전거가 근거리 이동의 현실적인 대안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18일(현지시간) 전기차 전문 매체 일렉트렉은 미국 가정의 짧은 자동차 이동 상당수가 전기자전거로 대체 가능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두 번째 차량이 담당하는 통근, 자녀 등하교, 장보기, 심부름 같은 근거리 이동에서 전기자전거의 효율성이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배경에는 자동차 유지비 급등이 있다. 미국 가계는 연료비와 보험료, 정비비, 등록비, 주차비, 금융비용까지 복합적인 부담을 안고 있다. 반면 전기자전거는 상대적으로 낮은 유지 비용으로 일상 이동 수요를 충족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매체는 "전기자전거가 모든 자동차 이동을 대체하지는 않지만, 생각보다 훨씬 많은 이동을 대신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최근 출시되는 전기자전거는 속도와 안정성, 적재 능력이 크게 개선됐으며, 화물형 모델은 장보기나 자녀 동승까지 지원하고 있다. 일부 제품은 자동차 몇 개월 유지비 수준의 비용으로 구매 가능하다는 점도 강조됐다.
가정 내 이동 방식 변화 가능성도 주목된다. 미국 부모들은 자녀가 학교와 스포츠 활동, 아르바이트 등을 시작하면 사실상 상시 운전 역할을 맡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안전한 자전거 이동 환경과 전기자전거가 갖춰질 경우 청소년이 학교와 친구 집, 도서관, 상점 등을 스스로 이동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매체는 이를 두고 "자동차를 바로 운전하기 전 단계의 건강한 이동 독립성”이라고 표현했다. 특히 화물형 전기자전거는 기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맡던 등하교 동행이나 장보기 역할까지 일부 대체할 수 있는 수단으로 소개됐다.
고령층에서도 활용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페달 보조 기능은 언덕 주행과 무릎 부담, 체력 저하 문제를 완화하며, 최근에는 균형 유지가 어려운 이용자를 위한 전동 삼륜차도 늘고 있다. 이를 통해 고령층이 야외 활동과 근거리 이동을 더 오래 유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도시 교통 측면에서도 효과가 기대된다. 전기자전거 이용이 늘어나면 도로 혼잡과 주차 부담, 소음 감소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매체는 "짧은 이동에 가장 효율적인 교통수단은 자동차가 아닐 수도 있다"며, 전기자전거는 집 앞에서 바로 출발해 목적지 가까이에 주차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근거리 이동 효율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건강 효과 역시 주요 장점으로 꼽혔다. 전기자전거는 별도의 운동 시간을 내지 않아도 일상 이동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신체 활동을 늘릴 수 있다. 기존 자전거 이용의 장벽이었던 언덕과 땀, 체력 부담을 낮췄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매체는 결국 핵심은 인식 변화에 있다고 분석했다. 가정 차고에 전기자전거가 자리 잡으면 “이 이동에 정말 자동차가 필요한가”라는 질문을 다시 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가계 지출과 이동 습관, 지역사회 연결 방식까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유럽과 아시아 일부 국가에서는 이미 전기자전거가 생활형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점도 함께 언급됐다. 업계에서는 미국 역시 자동차 중심 이동 구조에서 벗어나기 시작하면 전기자전거 시장 성장 속도가 더 빨라질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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