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8000명 추가 해고 돌입…사과 없는 ‘AI 올인’에 직원들 반발
||2026.05.19
||2026.05.19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메타가 인공지능(AI) 분야 투자를 공격적으로 확대하는 과정에서 대규모 인력 감축과 직원 데이터 수집 정책까지 병행하자 사내 전반에 고용 불안감과 반발 기류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메타는 이번 주부터 전체 인력의 약 10%에 해당하는 8000명 규모의 추가 구조조정에 돌입했다. 회사 측은 이번 조치에 대해 경영 효율성을 높이고 AI 중심 사업 재편 과정에서 발생하는 신규 투자 비용을 상쇄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구조조정은 과거 코로나19 시기 공격적인 채용 확대에 대해 공개적으로 사과했던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의 기조 변화와 맞물리며 직원들의 불안감을 더욱 키우고 있다. 비용 절감과 조직 슬림화를 전면에 내세운 현재의 분위기가 이전과 크게 달라졌다는 지적이다.
이 같은 변화의 배경에는 메타의 대규모 AI 투자 확대가 자리하고 있다. 메타는 최근 설비투자 가이드라인을 최대 1450억달러까지 상향하며 AI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이에 따라 내부 업무 시스템 역시 AI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직원 감시 논란까지 불거졌다는 점이다. 메타는 최근 직원들의 마우스 움직임과 키보드 입력 데이터를 추적하는 모델 역량 이니셔티브(MCI) 도구를 도입했다. 회사 측은 해당 시스템이 코딩과 사무 업무를 수행할 디지털 에이전트 AI 학습용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지만, 직원들 사이에서는 개인정보 유출 우려와 업무용 PC 성능 저하 가능성에 대한 불만이 커지고 있다. 실제로 내부에서는 대규모 반대 서명 운동까지 진행되며 반발 수위가 높아지는 분위기다.
사내 갈등은 직원 여론 지표에서도 뚜렷하게 드러난다. 익명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 데이터에 따르면 메타의 사내 문화 만족도 점수는 2024년 2분기 고점 대비 39%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아마존, 구글, 넷플릭스 등 주요 빅테크 경쟁사보다 낮은 수준으로 평가된다.
여기에 올해 8월과 연말 추가 레이오프 가능성까지 시장에서 거론되면서 내부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특히 장기 근속자와 핵심 인력들 사이에서는 이직과 퇴사를 고민하는 사례도 늘어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메타만의 문제는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현재 빅테크 업계 전반은 AI 기술 도입과 비용 효율화 전략이 맞물리며 대규모 고용 조정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전 세계 137개 IT 기업에서 약 11만명의 인력이 해고된 것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주요 기술 기업들이 AI 전환 과정에서 구조조정과 자동화 확대를 단순한 비용 절감 수단을 넘어 조직 문화 재편과 생산성 압박 도구로 활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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