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시프 "비트코인으로 월세 못 받는다"…마이클 세일러 또 저격
||2026.05.19
||2026.05.19
[디지털투데이 이윤서 기자] 경제학자이자 비트코인(BTC) 비관론자 피터 시프가 비트코인을 뉴욕 초고층 빌딩에 비유한 마이클 세일러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18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시프는 건물이 매달 임대료를 창출하는 반면, 비트코인 보유자는 별도의 현금흐름을 얻지 못한다며 두 자산을 같은 범주로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번 공방은 비트코인을 가치 저장 수단으로 볼 것인지, 아니면 생산성 없는 투기성 자산으로 볼 것인지에 대한 오래된 논쟁을 다시 끌어올렸다. 시프는 엑스(구 트위터)에서 세일러의 비유를 반박하며 비트코인은 '다음 거래'만 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자산을 보유하는 것만으로 수익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점을 문제 삼은 것이다.
그간 세일러는 비트코인을 맨해튼 부동산에 비유해 왔다. 그는 자신이 이끄는 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보유분을 '가치 상승과 추가 차입 담보 활용이 가능한 디지털 초고층 빌딩'으로 규정해 왔으며,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비트코인 2026 행사에서도 이 같은 구상을 재차 강조하며 1조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대차대조표 구축을 목표로 제시했다.
최근 공시에 따르면 스트래티지는 평균 매입단가 7만5528달러에 81만5061BTC를 보유하고 있다. 회사는 STRC와 STRF 등 우선주를 통해 자금을 조달해 왔는데, 이는 비트코인 가격 상승 기대를 바탕으로 장기 자본 기반을 마련하고, 이를 다시 추가 매입 재원으로 활용하는 구조다.
시프의 비판은 이 구조의 핵심을 겨냥한다. 부동산 기업은 임대료만으로도 부채 상환 재원을 마련할 수 있지만, 비트코인 재무 전략은 가격 상승이나 신규 자금 조달, 또는 두 요소의 결합에 의존한다는 것이다. 그는 앞서 스트래티지의 STRC 상품을 '중앙집중형 폰지'라고 부르기도 했다. 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해당 상품의 마케팅 방식에 대해 반사기 조사를 시작해야 한다고 요구한 바 있다.
시장 상황도 이 논쟁의 배경이 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현재 7만6900달러대로, 이는 스트래티지의 평균 매입단가를 소폭 웃도는 수준이다. 비트코인 가격이 크게 밀리지 않았다는 점에서는 세일러의 전략이 유지되고 있지만, 상승폭이 제한될 경우 차입과 자본 조달을 전제로 한 축적 모델은 더 직접적인 검증대에 오를 수 있다.
양측의 시각 차이는 분명하다. 세일러는 희소성과 은행 신용 접근성만으로도 비트코인이 현대 경제의 핵심 자산이 될 수 있다고 본다. 반면 시프는 현금흐름 부재가 결정적인 약점이라고 본다. 이 논쟁은 단순한 설전이 아니라 비트코인을 어떤 자산으로 분류할 것인지, 또 기업의 비트코인 재무 전략이 어떤 조건에서 유지될 수 있는지를 둘러싼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
한편 스트래티지를 지켜보는 시장 참가자들에게 이번 논쟁은 가격 상승만으로 유지되는 모델과 자체 수익을 내는 자산 기반 모델의 차이를 다시 확인시키는 계기가 되고 있다. 연말 전까지 비트코인 시장이 약세로 기울 경우 세일러가 제시한 레버리지 축적 전략의 지속 가능성도 함께 시험대에 오를 수 있다.
No, if you own a NY skyscraper you can collect a lot of rent. If you own Bitcoin you collect nothing. That makes all the difference in the world.
— Peter Schiff (@PeterSchiff) May 17, 2026
고객님만을 위한 맞춤 차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