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까지 깜짝 등장…델·엔비디아 AI 동맹 부각
||2026.05.19
||2026.05.19
[라스베이거스(미국)=디지털투데이 이진호 기자] 델 테크놀로지스가 엔비디아와의 단단한 인공지능(AI) 협력 관계를 과시했다. 마이클 델 델 테크놀로지스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의 기조연설에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하면서 양사의 AI 팩토리 동맹에 힘을 실었다.
델 테크놀로지스는 1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델 테크놀로지스 월드 2026(DTW 2026)' 첫날 기조연설에서 '엔비디아 기반 델 AI 팩토리' 업데이트를 공개했다. 컴퓨팅, 네트워킹, 스토리지, 소프트웨어, 서비스까지 아우르며 기업의 AI 도입을 실제 비즈니스 성과로 연결하겠다는 구상이다.
◆젠슨 황 "처음으로 유용한 AI 시대 도달"
이번 기조연설 하이라이트는 젠슨 황 CEO의 등장이었다. 당초 영상 참여가 예상됐던 젠슨 황 CEO가 무대 위에 오르자 참관객들은 큰 환호로 화답했다. 마이클 델 회장은 젠슨 황 CEO를 "훌륭한 파트너이자 친구, AI 시대의 진정한 리더이자 비전가"라고 소개했다.
델 회장과 악수를 나눈 젠슨 황 CEO는 생성형 AI가 에이전틱 AI로 진화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AI가 단순히 콘텐츠를 생성하는 단계를 넘어 여러 도구로 작업을 지원하는 에이전틱 AI 시대로 나아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젠슨 황 CEO는 "생성형 AI는 콘텐츠를 만들 수 있을 뿐 아니라 추론과 계획으로까지 이어진다"며 "이제 우리는 처음으로 실제로 유용한 AI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에이전틱 AI는 작업 결과를 확인한 뒤 더 나은 계획을 세우는 과정을 반복하기 때문에 기업 AI 수요도 폭발적으로 키우고 있다. 젠슨 황 CEO는 "단순히 질문에 답하는 것과 비교하면 필요한 연산량이 100배, 1000배로 늘었다"며 "어떤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밍 작업은 한 팀이 한 달 동안 해야 할 일을 해내기도 한다"고 말했다.
◆ 델 기반 AI 팩토리 고도화...자율형 에이전트 구축 지원
젠슨 황 CEO는 AI가 기업 업무 방식도 바꾸고 있다고 강조했다. 소프트웨어 개발, 품질관리 등 기업 내부 업무 전반에서 AI 에이전트 활용이 확산됐다는 것이다. 그는 "오늘날 훌륭한 엔지니어는 에이전트와 함께 일한다"며 "미래의 정말 뛰어난 엔지니어는 여러 에이전트를 오케스트레이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델은 젠슨 황 CEO가 강조한 에이전틱 AI 흐름에 맞춰 엔비디아 기반 델 AI 팩토리를 고도화했다. 델 AI 팩토리는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와 제어 가능한 인프라를 기반으로 기업이 AI를 안전하게 구축하고 목적에 맞게 확장하도록 설계한 포트폴리오다.
로컬 환경에서 자율형 AI 에이전트를 운영할 수 있는 '델 데스크사이드 에이전틱 AI'도 공개했다. 이 솔루션은 델 고성능 워크스테이션과 엔비디아 네모클로를 기반으로 기업이 데이터를 외부로 반출하지 않고 AI 에이전트를 안전하게 실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자율형 AI 에이전트를 위한 보안 런타임인 엔비디아 오픈쉘도 델 AI 팩토리 전반에 적용한다.
◆AI 데이터 플랫폼으로 기업 비즈니스 확장 지원
델은 기업 데이터를 AI 활용에 적합한 자산으로 전환하는 데에도 초점을 맞춘다. 델 AI 데이터 플랫폼의 오케스트레이션과 검색 기능을 강화해 수십억 개 비정형 파일을 색인하고, 이를 거버넌스 기반 데이터 파이프라인으로 연결할 수 있도록 했다. 스타버스트 기반 델 데이터 애널리틱스 엔진은 엔비디아 블랙웰 그래픽처리장치(GPU)에서 최대 6배 빠른 구조적 질의언어(SQL) 쿼리 성능을 제공한다. 향후에는 엔비디아 베라 플랫폼도 지원할 예정이다.
차세대 인프라로는 '델 파워랙'이 눈길을 끌었다. 델 파워랙은 컴퓨팅, 네트워킹, 스토리지를 통합 시스템으로 설계한 랙 단위 솔루션이다. 아울러 새롭게 발표한 '델 AI 에코시스템 프로그램'은 AI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델 AI 팩토리 인프라에서 자사 솔루션을 검증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델은 구글, 오픈AI, 팔란티어 등과 협력해 온프레미스와 하이브리드 환경 모두에서 기업용 AI 활용 사례를 넓힐 계획이다.
기조연설 말미 젠슨 황 CEO는 델 파워랙 제품에 직접 서명하며 양사의 긴밀한 협력 관계를 강조했다. 그는 "에이전틱 AI 시대가 본격적으로 도래하면서 기업의 AI 도입은 폭발적인 성장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며 "델과 엔비디아는 데스크톱부터 데이터센터에 이르기까지 확장 가능한 풀스택 AI 팩토리를 공동으로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이클 델 회장은 "델 테크놀로지스는 고객들이 보안, 거버넌스, 비용 효율성을 직접 통제할 수 있는 인프라 위에서 데이터를 AI의 연료로 전환하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우리는 엔비디아와의 놀라운 파트너십, 고객을 위해 함께 해온 모든 일을 소중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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