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급 광풍 터졌다…AI 메모리 ETF에 전 세계 돈 몰려
||2026.05.18
||2026.05.18
[디지털투데이 홍경민 인턴기자]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폭발로 라운드힐 인베스트먼트의 메모리 반도체 ETF(DRAM)가 역대 최단기간에 막대한 투자금을 끌어모았다.
지난 15일(현지시간) 경제매체 CNBC는 금융 데이터 분석업체 TMX 베타파이(TMX VettaFi)를 인용해, 라운드힐 메모리 ETF(DRAM)가 출시 43일 만에 운용자산(AUM) 98억달러(약 14조7303억8000만원)를 돌파하며 상장지수펀드 역사상 최단기간 기록을 경신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기록은 AI 시장의 급성장과 함께 반도체 밸류체인 내 특정 핵심 부품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자금 쏠림 현상이 강력하게 작용했음을 보여준다. 특히 시장에서는 AI 인프라 구축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하는 메모리 반도체의 중요성이 드러나면서 관련 기업과 상품에 대한 관심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와 같은 단기 급성장의 배경으로 고대역폭 메모리(HBM)와 전용 디램(DRAM) 칩 제조사의 희소성을 꼽는다. 인공지능 인프라 구축의 핵심 요소를 특정 소수 기업이 독점하는 공급 구조가 자산 유입을 가속했다는 분석이다.
데이브 마자 라운드힐 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는 "인공지능 인프라 구축 과정에서 발생하는 가장 큰 병목 현상이 메모리 반도체라는 사실을 투자자들이 명확히 인식하기 시작했다"라고 진단했다. 현재 메모리 시장은 유례없는 공급 부족을 겪고 있으며, 이러한 수급 불균형이 관련 기업들의 주가 상승을 견인하는 핵심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메모리 반도체 산업의 구조 변화와도 맞물린다. 과거 메모리 반도체 산업은 경기 변동에 따라 호황과 불황을 반복하는 극심한 주기적 특성을 보여왔다. 메모리 칩이 스마트 TV, 스마트폰, 자동차 등 일반 소비재 기기에 광범위하게 탑재되는 범용 제품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AI 기술의 급격한 발전과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초대형 데이터센터 확충이 본격화되면서 과거의 정형화된 산업 주기 공식이 깨졌다.
이에 따라 라운드힐 측은 현재 관측되는 메모리 반도체의 심각한 공급 부족 현상이 단기에 그치지 않고 최소 오는 2028년까지 장기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인공지능 모델 고도화에 필수적인 데이터센터 하이퍼스케일러 구축 수요가 앞으로도 수년간 지속해서 누적될 수밖에 없다는 판단이 나온다.
시장에서는 이번 DRAM ETF 흥행을 AI 투자 열풍의 상징적인 사례로 바라보는 분위기다. 토드 로젠블루스 TMX 베타파이 리서치 총괄은 이번 DRAM ETF의 이례적인 흥행을 과거 비트코인 광풍에 비견되는 뜨거운 투자 열기로 평가했다. 그는 대기 수요가 아니었음에도 단기간에 강력한 자금 유입이 이뤄진 것은 대단히 충격적인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동시에 특정 유망 테마형 ETF가 고성장 기업에 대한 직관적인 투자 기회를 제공하며 시장 점유율을 넓혀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이와 같은 상승세가 당분간 견고하게 유지될 것이라는 낙관론이 우세하다. 드루 페티 씨티 리서치(Citi Research) 디렉터는 현재 형성된 가격 상승 모멘텀의 배경에 강력한 기업 실적 성장이 뒷받침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올해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정량 지표에서 가장 큰 폭의 이익 추정치 상향 조정이 이뤄진 분야가 바로 메모리 반도체 섹터다.
이에 따라 주가가 단기간에 300% 상승했어도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여전히 합리적인 가격이라는 분석이 뒤따른다. 향후 몇 년간 기대되는 관련 기업들의 실적 전망치가 기존보다 6~8배 이상 수직 상승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시장의 단기 변동성 속에서도 해당 상품은 탄탄한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고객님만을 위한 맞춤 차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