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콘텐츠 시장 대격변…AI 드라마 하루 470편 쏟아진다
||2026.05.18
||2026.05.18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중국 숏드라마 업계가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앞세워 제작 공정을 빠르게 재편하고 있다.
15일(이하 현지시간) MIT 테크놀로지 리뷰에 따르면, 중국 숏드라마 기업들은 AI를 활용해 콘텐츠를 더 빠르고 저렴하게 제작하고 있으며, 일부 플랫폼은 제작 과정의 중심을 사실상 AI로 전환하고 있다.
숏드라마는 1~2분 내외의 짧은 에피소드를 묶은 모바일 전용 콘텐츠다. 중국 숏드라마 시장은 2024년 약 69억달러(약 10조4000억원) 매출을 기록하며, 연간 박스오피스 수익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2022년 이후에는 기존 흥행작 번역과 현지 배우를 활용한 현지화 제작을 통해 해외 시장으로도 확장하고 있다. 데이터아이(DataEye) 집계에 따르면 미국은 중국 외 최대 시장으로 전체 매출의 약 50%를 차지한다.
업계 전반에서는 AI 기반 제작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데이터아이는 올해 1월 하루 평균 470편의 AI 생성 숏드라마가 출시됐다고 집계했다. 쿤룬 테크(Kunlun Tech)는 2025년부터 AI 생성 숏드라마를 제작해 현재 드라마웨이브(DramaWave)와 프리릴스(FreeReels)에서 1000편 이상을 제공하고 있다. 플렉스TV(FlexTV)는 올해 초 실사 촬영 제작을 중단하고 AI 생성 드라마 중심으로 전환했다. 스토릴스(StoReels)는 월 100편 제작을 목표로 하고 있다.
AI 확산의 핵심 배경은 제작 속도와 비용 절감이다. 플렉스TV의 탕탕(Tang Tang) 부사장은 기획부터 대본, 캐스팅, 촬영, 편집까지 3~4개월이 걸리던 제작 기간이 AI 도입 이후 한 달 미만으로 단축됐다고 설명했다. 북미 기준 숏드라마 한 편 제작비가 약 20만달러(약 3억원)였던 것과 달리, AI 활용 시 비용을 80~90%까지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데이터 기반 제작 방식도 AI 전환을 가속하고 있다. 플랫폼들은 어떤 주제, 줄거리, 작가가 높은 반응을 얻는지 분석해 기획을 빠르게 수정하고 있다. 콘텐츠는 캠퍼스 로맨스, 갱단 대립, 원수에서 연인으로 발전하는 관계, 빈곤에서 성공으로 이어지는 서사 등 세부 키워드로 분류된다. 최근에는 억울하게 죽은 주인공이 다시 태어나 운명을 바꾸는 환생 복수 장르가 인기를 끌고 있다.
AI 도입은 인력 구조에도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카메라, 조명, 분장, 시각효과 인력 수요는 AI 생성 제작에서 크게 줄어든 반면, 프로듀서, 작가, AI 디렉터, AI 자산 큐레이터가 새로운 핵심 직무로 떠오르고 있다. AI 자산 큐레이터는 대본을 프롬프트로 변환하고, 등장인물과 의상, 장면 기준 이미지를 설계하는 역할을 맡는다.
작가들의 업무 방식도 변화하고 있다. 쑤저우에서 활동하는 프리랜서 작가 피닉스 주(Phoenix Zhu)는 2025년 4월 첫 숏드라마 대본을 약 2만위안(약 440만원)에 판매했지만, AI 도입 이후 계약 단계에 있던 두 프로젝트가 취소됐고 전반적인 단가도 하락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대본이 사람뿐 아니라 AI 모델이 이해할 수 있도록 더 구체적인 시각적 묘사를 포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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