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장중 4% 빠져 7100선 지지… 매도 사이드카 발동
||2026.05.18
||2026.05.18
코스피가 장중 4% 내리며 7100선으로 밀려났다. 미국 반도체주(株) 급락, 미 장기금리 상승, 국제유가 급등 등이 동시에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시 29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97% 내린 7345.40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 4% 넘게 하락하며 7142.71까지 밀려나기도 했다. 코스피가 장중 7100선을 기록한 것은 6일(장중 7093.01) 이후 열흘 만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3.22% 하락한 1093.47에 거래 중이다.
급락세에 프로그램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오전 9시 19분 코스피200선물지수의 변동으로 5분간 프로그램매도호가의 효력이 정지됐다. 매도 사이드카는 코스피200선물 지수가 5% 이상 하락해 1분간 지속되는 경우 발동된다.
종목별로 보면 상승 73개, 하락 820개로 하락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별로는 삼성전자(0.18%)와 삼성전자우(0.78%)를 제외하고 전부 마이너스다. 하락률은 SK하이닉스 -1.65%, SK스퀘어 -4.64%, 현대차 -6.29%, LG에너지솔루션 -4.44%, 삼성전기 -4.36%, 두산에너빌리티 -4.33%, 삼성바이오로직스 -3.03%, HD현대중공업 -5.63% 등의 수준이다.
하락장은 미국 인공지능(AI)·반도체 종목의 급락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직전 거래일인 15일(현지시각) 미국 증시에서 엔비디아(-4.42%), 마이크론(-6.62%), AMD(-5.69%) 등이 동반 약세를 보였는데 이게 삼성전자·SK하이닉스 비중이 큰 코스피에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해헉이다. 금리 부담도 컸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4.6%를 넘어섰고, 이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부각시켜 성장주·반도체주 밸류에이션 부담을 키웠다.
중동 리스크에 따른 유가 급등도 악재였다. 6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105.42달러로 전장보다 4.2% 상승했다. 유가 상승은 물가 부담, 금리 부담, 주식 할인율 상승 등의 경로로 증시에 악재가 된다. 아울러 21일 엔비디아 1분기 실적 발표 전 관망 심리가 커진 점, 삼성전자 총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 우려 등도 투자 심리를 악화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 금요일 코스피가 역대급 폭락을 겪은 만큼, 주 초반 단기 낙폭과대 인식에 따른 기술적인 매수세 유입이 나오겠지만, 이번주에도 여전히 매크로 불확실성에 종속되는 국면에 놓여 있을 예정”이라며 “이런 측면에서 주중 미국 금리 방향성에 영향을 주는 매크로 이벤트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윤승준 기자
sjyoo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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