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은행 ‘인테사 산파올로’ SOL 줄이고 ETH·XRP 편입…비중 재편
||2026.05.18
||2026.05.18
[디지털투데이 이윤서 기자] 이탈리아 최대 은행 인테사 산파올로가 올해 1분기 암호화폐 관련 보유액을 2배 이상 늘렸다.
17일(이하 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인테사 산파올로의 암호화폐 익스포저는 2025년 말 약 1억달러에서 2026년 3월 31일 기준 약 2억3500만달러로 증가했다.
핵심은 비트코인 비중 확대다. 인테사 산파올로는 아크-21셰어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와 블랙록의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 보유를 늘리며 전체 익스포저를 키웠다.
여기에 블랙록의 아이셰어즈 스테이킹 이더리움 트러스트를 통해 이더리움을 처음 편입했고, 그레이스케일 XRP 트러스트 ETF를 통해 XRP도 새로 담았다. Criptovaluta.it 집계에 따르면 XRP 관련 신규 포지션 규모는 약 2600만달러다.
반면 솔라나 비중은 크게 줄였다. 전 분기에서 비중 있게 담았던 비트와이즈 솔라나 스테이킹 ETF는 26만6320주에서 2817주로 감소했다. 사실상 대부분을 정리한 수준이다.
파생상품 거래도 처음 시작했다. 인테사 산파올로는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 콜옵션 포지션을 새로 열었다. 이 은행은 기존에 암호화폐 포지션을 자기 매매 목적으로 보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해당 자산 일부가 전문 고객 대상 상품의 헤지 용도로도 활용되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암호화폐 연관 주식 포트폴리오도 손봤다. 인테사 산파올로는 비트고 주식 16만5600주를 처음 매입했고, 비트마인 포지션은 처분했다. 스트래티지 풋옵션은 모두 정리했고, 토큰화 기업 시큐리타이즈의 상장 경로로 예정된 캔터 에쿼티 파트너스 II 지분도 축소했다. 코인베이스 주식은 1500주에서 1만357주로 늘렸다.
이런 움직임은 인테사 산파올로가 디지털 자산 부문과의 접점을 넓히는 흐름과 맞물린다. 리플은 지난달 이탈리아 은행 그룹에 커스터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인테사 산파올로의 시장 참여가 단순 투자에 그칠지, 향후 서비스 연계로 이어질지도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다만 이번 포트폴리오 변화만으로 인테사 산파올로가 특정 알트코인에 장기 베팅하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비트코인 현물 ETF 비중을 늘리는 동시에 솔라나 관련 상품을 대폭 줄이고, 이더리움과 XRP를 새로 편입한 만큼 시장 환경에 맞춰 익스포저를 재조정한 성격이 강하다.
특히 콜옵션 신규 포지션과 코인베이스 지분 확대는 현물 ETF 보유와는 다른 방향의 노출이다. 이는 인테사 산파올로가 비트코인 가격 자체뿐 아니라 암호화폐 거래 인프라와 관련 금융상품 시장의 성장 가능성도 함께 보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이에 따라 유럽 은행들의 암호화폐 전략은 단순 보유를 넘어 거래, 수탁, 스테이블코인 인프라로 넓어지는 양상이다. 인테사 산파올로의 이번 포트폴리오 재편도 비트코인 중심 투자 확대와 알트코인 선별 편입, 솔라나 축소라는 방향을 분명히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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