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와이즈 CEO "빅테크가 내친 개발자들 환영"…암호화폐 업계 러브콜
||2026.05.18
||2026.05.18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헌터 홀슬리 비트와이즈 최고경영자(CEO)가 AI발 구조조정에 놓인 기술 인력에게 암호화폐 업계로 눈을 돌리라고 제안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홀슬리는 지금의 혼란스러운 시장 환경이야말로 유능한 엔지니어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홀슬리는 암호화폐 업계에 필요한 인재상으로 실용적이고 문제 해결에 강한 기술 인력을 꼽았다. 그는 금융 자유, 접근성, 중개 구조 축소 같은 과제가 여전히 남아 있다며, 이 영역이 암호화폐가 풀어야 할 핵심 문제라고 봤다. 또 지금 암호화폐 업계에 합류하는 선택을 대중화 이전의 오픈AI에 들어가는 것에 비유했다.
그는 업계의 약점도 숨기지 않았다. 사기와 정리되지 않은 프로젝트, 피상적인 헤드라인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이런 결함 자체가 구축할 문제를 남겨둔다는 것이다. 홀슬리는 "빅테크가 더 이상 많은 인력을 필요로 하지 않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하지만 암호화폐는 당신이 필요하다"라며 "암호화폐 업계에는 재능 있고 전문적이며 실용적인 사람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실리콘밸리 전반에 퍼진 AI발 고용 불안과 맞물려 나왔다. 투자자와 창업자들은 자동화가 노동시장을 재편하고, 자산 격차를 벌리고, 커리어의 방향 자체를 흔들고 있다고 보고 있다. 멘로벤처스 파트너 디디 다스는 최근 샌프란시스코 분위기에 대해 "지금 SF의 분위기는 매우 광란에 가깝다"고 했다. 그는 지난 5년 동안 앤트로픽, 오픈AI, xAI, 엔비디아 등 일부 기업 구성원 약 1만명이 2000만달러를 크게 웃도는 자산 수준에 도달한 반면, 나머지 노동시장은 AI 중심 구조조정의 영향을 받고 있다고 짚었다.
실제 채용 시장에서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암호화폐 기업들이 인력을 줄이는 사이 JP모건, 블랙록, 씨티 같은 전통 금융권 대형사는 최근 암호화폐 관련 직무를 내놓았고, 기본급이 30만달러에 이르는 자리도 있었다. 특히 블록체인 이해와 전통 금융 규제 준수를 함께 다룰 수 있는 복합형 인재 수요가 커지고 있다. JP모건자산운용의 디지털·토큰화 자산 상품 글로벌 총괄 폴 프르지빌스키는 이 흐름과 관련해 "결국은 도메인 간 중첩의 문제"라고 말했다.
AI 비용 구조도 고용시장 압박 요인으로 거론됐다. 4월 액시오스 보도에 따르면 일부 기업에서는 AI 에이전트 비용이 인건비를 앞지르기 시작했다. 우버 최고기술책임자(CTO)는 2026년 AI 예산을 토큰 비용에 조기 소진한 것으로 전해졌고, 엔비디아 임원도 컴퓨팅 지출이 직원 예산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트론 창업자 저스틴 선도 비슷한 문제의식을 내놨다. 그는 "AI 시대에는 속도가 중요하다"라며 "아직 기회가 열려 있을 때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가 아직 젊고 무언가를 할 기회가 남아 있을 때 그냥 밀고 나가자"고 말했다.
관건은 암호화폐 업계가 실제로 이탈한 기술 인력을 흡수할 만큼 일자리와 프로젝트를 만들어낼 수 있느냐다. 향후 1년 동안 어떤 서비스와 인프라가 구축되느냐에 따라, AI로 재편된 기술 인력이 암호화폐로 이동할지 여부도 달라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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